삼성 스마트의 칼, 교육을 겨눴다

스마트러닝 플랫폼 독자개발해 연내 국내시장 '오픈마켓' 개장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활용해 쌍방향 교육을 구현하는 스마트러닝 사업에 직접 뛰어든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11일 삼성전자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삼성SDS와 함께 스마트러닝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이르면 연내 국내시장부터 '삼성 스마트러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삼성 스마트러닝' 사업을 위한 준비가 마무리 단계"이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수한 교육 콘텐츠들을 수급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이동통신사의 스마트러닝 서비스에 관련 단말기를 제공하거나 스마트폰, 태블릿PC에 교육 콘텐츠를 선 탑재 하는 형태로 스마트러닝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이번에 아예 독자적으로 추진키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준비중인 '삼성 스마트러닝'은 일종의 오픈마켓처럼 운영된다.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삼성앱스처럼 콘텐츠 업체들이 직접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삼성전자와 수익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교육 콘텐츠 업체들이 보유한 콘텐츠를 쉽고 편리하게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그동안 스마트러닝 플랫폼 개발을 꾸준히 진행해온 삼성SDS가 기술협력 파트너로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연내 국내 시장에 '삼성 스마트러닝'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의 경우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갤럭시A, 갤럭시S, 갤럭시S2, 갤럭시탭 등)의 누적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서며 스마트폰 시장 절반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단말기를 기본으로 한 플랫폼 파급력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 관련 콘텐츠 업체들이 일제히 스마트러닝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는 점도 '삼성 스마트러닝' 사업의 미래를 밝게 해주고 있다. 교육 콘텐츠 업체 역시 특정 이동통신사의 플랫폼에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것 보다 삼성전자의 오픈마켓을 통해 교육 콘텐츠를 공급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 교육 콘텐츠 업체의 한 임원은 "국내에서 삼성전자의 단말기 영향력은 절대적"이라며 "삼성 스마트러닝이 오픈마켓 형태로 운영되면 다양한 콘텐츠를 손쉽게 공급할 수 있어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콘텐츠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스마트러닝 사업을 진행중인 이동통신 3사도 삼성전자의 '삼성 스마트러닝'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의 사업에 함께 참여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 진출까지 노려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3사의 제안을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말기 지배력을 늘리기 위한 콘텐츠 플랫폼으로 활용하기 위해 별도의 통신 사업자와 파트너십은 갖지 않겠다는 의도다. 이동통신사의 한 고위 관계자는 "스마트러닝 사업에서 단말기의 영향력이 크다 보니 '삼성 스마트러닝' 사업의 파트너로 참여하겠다는 이동통신사가 많지만 삼성전자는 이를 거절하고 독자 추진 의사를 밝혀온 상황"이라고 밝혔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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