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올해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린 여성은 예상대로 '토크쇼의 여왕'이었던 오프라 윈프리로 밝혀졌다.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작성해 지난 4일(현지시간) 온라인판으로 발표한 '미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최고 소득 여성' 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윈프리는 2억9000만 달러(약 3450억 원)를 챙겼다. 윈프리는 현 재산이 27억 달러로 미국 400대 부자 가운데 139위다.그러나 윈프리가 앞으로도 '미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최고 소득 여성'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가 지난 25년 동안 진행해온 '오프라 윈프리 쇼'는 지난 5월 막을 내렸다. 윈프리의 주된 소득원이 바로 '오프라 윈프리 쇼'였다.그가 순위에서 1위에 계속 남아 있으려면 지난 1월 출범시킨 케이블 네트워크 OWN이 대박을 터뜨려야 한다. 그러나 쉽지 않은 일이다. 시청률이 매우 저조하기 때문이다.올해 리스트에서 2위를 차지한 여성은 가수 레이디 가가다. 가가는 같은 기간 9000만 달러의 소득으로 1위 윈프리와 무려 2억 달러의 격차를 보였지만 돈 버는 재주가 남다르다. 그는 이동통신업체 버진 모바일의 단말기 같은 제품을 자신의 뮤직 비디오에 등장시키곤 해 돈을 챙긴다.1400만 명에 이르는 가가의 트위터 팔로워도 막대한 수입원이 되고 있다. 이들은 가가의 싱글이 온라인 출시되는 즉시 이를 다운 받는다. 가가의 최신 앨범 '본 디스 웨이'는 발매 1주만에 100만 장이 팔려나갔다.가가에 이어 3위는 소득 5500만 달러를 챙긴 리얼리티 TV 스타 베서니 프랭클에게 돌아갔다. 프랭클은 리얼리티 쇼에서 얻은 자신의 건강한 이미지를 브랜드화해 파는 데 귀신이다. 그는 최근 주류ㆍ식료품 브랜드 '스키니걸'을 통해 크게 성공했다.슈퍼모델 지젤 번천, 영화배우 엘렌 디제너러스, 판사 주디 셰인들린,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소득 4500만 달러로 나란히 4위에 올랐다.지난해 첫 아이를 낳기 무섭게 무대로 돌아온 번천의 소득 대부분은 그가 브라질 소재 운동화 제조업체 그렌데네와 합작 설립한 '이파네마'에서 비롯되고 있다. 번천은 자신의 몫을 브라질 헤알화와 유로화로 섞어 받아 환율에서 유리한 입지도 확보했다.스위프트는 음반업계의 떠오르는 별이다. 그의 최신 앨범 '스피크 나우'는 지금까지 500만 장이나 팔렸다. 최근에는 인기 차트 톱 100에 가장 많은 히트곡을 동시에 올린 여가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신세대 유명인사의 전형으로 꼽히는 디제너러스는 자신의 토크쇼를 진행하면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비타민 워터 같은 브랜드와 짭짤한 광고 계약도 맺었다. 동물 사료 제조업체 '헤일로'의 지분 일부를 갖고 있는 그는 최근 자신의 음반업체까지 출범시켰다.8위는 가수 케이티 페리(4400만 달러)가 차지했다. 가수 비욘세와 작가 다니엘 스틸은 소득 3500만 달러로 공동 9위에 올랐다.이진수 기자 comm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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