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의 2강 구도를 이끌었던 작품들의 종영이 가까워졌다. 29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종영 3회를 앞둔 KBS <공주의 남자>는 전국 22.7%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방송이 기록한 23%보다 0.3% P 하락한 수치다. 오늘 종영을 앞둔 SBS <보스를 지켜라>는 지난 14.1%보다 1.2% P 하락한 12.9%를 기록, 9월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고 MBC <지고는 못살아>는 지난 22일보다 0.2% P 하락한 5.6%를 기록했다. <공주의 남자>는 21회에서 김승유(박시후)와 세령(문채원)이 광주로 유배 간 정종(이민우)과 경혜공주(홍수현)를 찾아가 단종 복위 계획을 논했지만 뒤따라온 신면(송종호)에 의해 세령이 붙잡히는 장면이 방송됐다. 서로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낸 김승유와 세령, 이런 세령에 대한 신면의 집착 등이 얽히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또한 김승유의 곁을 지키던 정종의 처형이 예고되면서 고정 시청자를 확실하게 잡아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종 복위 계획이라는 정치적 사건이 주인공의 로맨스에 비해 다소 어설프게 진행되고 있는 점으로 인해 스토리가 진전되지 못하는 것은 우려할만한 부분이다. 막판을 앞둔 <공주의 남자>가 시청률이 정체상태를 보이는 이유는 이때문이지 않을까.
종영 1회를 앞둔 <보스를 지켜라>의 시청률 하락 역시 캐릭터에 대한 호평과 별개로 주인공들의 로맨스 변화가 반복된다는 반응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보스를 지켜라> 17회에서는 아버지 차회장(박영규) 때문에 잠시 각자의 시간을 갖기로 한 차지헌(지성)은 진정한 CEO로 거듭나게 됐지만 너무 긴 기다림에 노은설(최강희)은 화가 났고 차지헌은 이런 노은설을 달래려 했다. 차지헌과 노은설의 해피 엔딩이 예고됐지만, 별다른 긴장감 없이 주인공들의 관계가 반복돼 다소 지루한 느낌을 주는 것은 피할 수 없다. 2회 연장을 선택한 <보스를 지켜라>가 고정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며 종영할 수 있을까.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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