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라이벌] 오비맥주, 카스·라거 투트랙 전략

청량한 맛과 정통맥주 맛, 두 소비층 공략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오비맥주는 '카스'와 'OB 골든라거'의 양 날개로 맥주시장 권좌 탈환에 나섰다. '카스'의 상승 모멘텀에 신제품 OB 브랜드의 폭발력을 더해 맥주업계 1등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오비맥주의 시장점유율은 2006년 말 40.3%에서 지난해 말 45.4%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48%로 뛰어 올랐다. 특히 '카스'는 올 1월과 5월 브랜드별 점유율에서 국내 시장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전체 시장점유율로 볼 때 아직 1위와의 격차는 존재하지만, 올 3월 말 출시한 신제품 'OB 골든라거'의 시장전략만 주효한다면 1위 자리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오비맥주는 기대하고 있다.먼저 오비맥주는 '카스' 특유의 '신선하고 톡! 쏘는 청량감'을 마케팅의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카스는 비열처리 프레쉬 공법으로 생산되는 100% 비열처리 맥주로, 이 공법은 첨단냉각 필터(Micro Ceramic Filter)라는 미 항공우주국의 최첨단 기술을 맥주 제조에 응용해 자체 개발됐다.또 제품 판매 회전속도를 단축시킴으로써 소비자들에게 항상 갓 뽑아낸 생맥주나 다름없는 맥주를 공급하겠다는 것이 오비맥주가 강조하는 경영전략이다. 특히 맥주 본연의 신선도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도매상에 떠넘기는 재고 물량을 줄여 나가자 맥주 제품의 유통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이에 카스 맛이 한층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시노베이트에 따르면 카스의 고객 브랜드 선호도는 2008년 36.9%에서 지난해 12월 41.8%로 껑충 뛰었다. 청량감을 내세운 카스와 달리 신제품 'OB 골든라거'는 깊고 풍부한 '정통맥주의 귀환'을 표방한다. 맛의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제품간 상호보완 작용을 하면서 시장공략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오비맥주 측은 기대하고 있다. 맛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OB 골든 라거'는 국산 맥주 최초로 독일 아로마 호프를 100% 사용했다. 질좋은 호프의 재배지로 손꼽히는 할레타우(Hallertau) 지방의 펄레(Perle) 호프가 투입돼 쌉싸름한 풍미와 최상급 부드러운 거품을 맛볼 수 있다.100% 보리 맥주이면서 맥아를 고르게 로스팅하는 타워 몰딩 공법으로 제맥한 것도 특징이다. 이렇게 얻어진 골든 몰트(황금맥아) 덕분에 'OB 골든 라거'는 기존 100% 보리 맥주보다 한층 깊고도 균일한 맛을 자랑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OB 골든 라거'는 '카스'와는 타깃 소비층이 다른 만큼 서로의 점유율을 간섭하는 대신 오비맥주 전체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OB 골든 라거'가 오비맥주의 영광 재현 시기를 한층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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