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올해 투자를 줄이겠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26일 삼성경제연구원은 22~30일까지 50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와 고용 현황 및 계획에 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년대비 투자 축소를 계획 중인 기업은 10.4%에서 14.0%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올해 투자확대를 계획 중인 기업은 45.8%에서 42.8%로 감소했다.아울러 조사대상 기업의 19.0%가 현재의 생산설비 수준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는데, 연구원측은 지난 1/4분기(25.6%)에 비해 기업의 생산설비 확충의 필요성이 약화된 것이라고 해석했다.이는 중동 정세불안,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으로 기업의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되면서 올해 기업의 설비투자 규모가 지난 1/4분기 조사결과보다 소폭 하향조정된 것이다.특히 내년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투자확대를 계획한 기업의 비중은 42.8%, 투자축소를 계획한 기업의 비중은 14.0%인데 반해, 내년에 투자확대를 계획한 기업의 비중은 26.8%, 투자축소를 계획한 기업의 비중은 15.6%로 조사됐기 때문이다.설비투자의 주목적이 신규사업 진출보다는 기존 설비 확대, 노후시설 개선, 유지 및 보수에 맞춰진 점도 투자가 다소 보수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또 올해 고용규모는 지난 1/4분기 조사 결과 보다 소폭 축소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년 대비 고용을 확대하겠다고 계획한 기업의 비중은 32.7%에서 30.6%로 감소한 반면, 고용을 축소하겠다고 계획한 기업의 비중은 11.2%에서 12.4%로 증가했다.내년에 고용을 확대하겠다고 계획하는 기업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2012년에 고용을 확대하겠다고 계획하는 기업의 비중은 16.4%로 올해 고용을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30.6%)보다 감소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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