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글로벌 금융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에 대한 상승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 1200원 돌파 여부가 주목된다.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오른 1180원으로 출발했다. 9시40분 현재 17.3원 상승한 1183.3원을 기록하고 있다.지난주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환율이 하락한데 따른 반작용은 이날 환율에 상승압력을 가하고 있다. 또 유로존 재정위기가 개선될 만한 이렇다 할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독일과 핀란드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결정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이다.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G20 재무장관회의 등이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고 그리스의 채무불인행(디폴트) 우려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등 금융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다"며 "이에 따른 원화가치 약세 압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주 다소 과다하게 시장개입에 나섰던 정책당국이 향후에도 이와 같은 공격적인 개입을 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망한 시장참여자들이 달러매수에 나설 경우 시장의 하방경적성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확고한 정부의 환율안정 의지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투입 기대 등으로 시장심리가 다소 호전된 점은 상승폭을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지난 주말 G20 재무장관회의에서는 뚜렷한 호재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ECB가 유동성을 긴급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는 기대로 뉴욕증시가 상승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은 다소 한숨 돌린 모습을 보였다.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난 23일 환율 급락은 롱플레이를 제한할 것"이라며 "정부의 환율안정 의지와 ECB의 유동성 투입 기대에 따른 시장심리 호전, 환율 하락에 따른 네고물량 유입은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은 환율 하락을 제한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채지용 기자 jiyongch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채지용 기자 jiyongcha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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