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6일 웅진에너지에 대해 업황부진과 장기공급 계약 해지 등 영향으로 실적전망을 낮췄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1만8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박기용 애널리스트는 "업황 부진과 호주 태양전지 제조업체 블루칩의 장기공급계약 해지로 실적 예상 하향이 불가피해졌다"면서 "블루칩 계약은 오는 2015년까지 약 1200억원의 웨이퍼를 공급하는 계약으로 전체 매출액에서 연간 5% 내외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왔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태양광 발전 시장의 급격한 위축으로 태양광 밸류체인의 제품(웨이퍼, 셀) 가격은 평균 40% 폭락했다"면서 "이러한 단기 악재는 기존의 실적 추정에 반영돼 있었지만 중장기 수요의 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해서는 과도하다고 판단했지만, 선파워의 지분 추가 매도 가능성이 남아있어 '중립'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웅진에너지의 주가는 올해 초부터 8월까지 40% 이상 하락해 업황부진과 제품가격 하락에 대한 악재를 이미 다 반영했다"면서 "그러나 8월 말 이후 2대주주인 선파워가 보유지분을 장내 매도하면서 다시 30% 추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선파워는 미국 내 태양광 업체들이 실적 악화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파산함에 따라 현금확보를 목적으`로 지분을 매각한 것"이라면서 "추가 매각 가능성이 남아있어 과도한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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