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아 기자]서울중앙지검은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10년간 10억이 넘는 금품을 건냈다고 주장한 이국철 SLS그룹 회장을 소환해 조사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이 회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서울검찰청사에 불러 신 전차관을 비롯한 실세 인사에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경위와 증빙자료 유무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장은 SLS조선을 비롯해 SLS그룹 계열사가 워크아웃을 받게 되는 과정에서 산업은행 등 관계기관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았다.검찰이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 하루 만에 당사자인 이국철 회장을 전격 소환했다는 점에서 신 전 차관에 대한 금품제공 등 제반 의혹에 대한 수사에 정식으로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이 회장은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대한 금품 제공을 폭로한 뒤 박영준 차관에게도 향응을 제공했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이 회장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 전 차관에 대해 "2002년 사업하는 지인을 통해 알게 됐다"면서 "처음에는 가끔 지원했고 2004년부터 주기적으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또한 신 전 차관이 차관 재직 당시에도 정기적으로 월 1000만원에서 2000만원씩 줬으며 별개로 사용한 법인카드 전표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민아 기자 ma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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