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조의 펀드브리핑]펀드투자 공수전환 타이밍 찾기

조한조 농협중앙회 PB마케팅부 펀드 애널리스트이번 달 초 한국 국가대표팀은 약체로 평가 받는 레바논을 상대로 6대 0의 대승을 거뒀다. 약팀을 만났으니 승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아무리 상대가 약체라고 해도 전략에 따라 대승이 될 수도 있고 1대 0과 같이 골득실차가 적은 경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강팀을 만났는데도 상당히 공격적인 전략을 택한다면 어떻게 될까? 행운의 여신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참담한 결과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일반 스포츠경기처럼 투자에서도 '공격과 수비'가 중요하다. 금융시장 환경에 따라 지금이 공격적 투자를 해야 할 시기인지 아니면 수비적 투자를 해야 할 시기인지를 가늠해야 한다. 공격적 투자란 수익률의 변동성이 큰 위험자산에 대한 적극적 비중확대로 투자수익률을 극대화하는 투자를 말한다. 공격적 투자는 경제가 꾸준히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측되거나 외부악재의 영향력이 현저하게 줄어들 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그러나 최근과 같이 외부악재가 여전히 그 위력을 유지하고 있거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어려운 시기에는 공격적 투자전략을 채택할 경우 자칫 손해가 커질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중립적 투자나 수비적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식, 채권, 현금성 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한 분산투자로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뒤 '채권금리+∝'의 목표수익률을 추구하거나, 주가 수준에 따라 주가가 일정부분 하락해도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화상품 등에 대한 비중을 유지하는 전략이 좋을 것이다.주식형펀드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베타나 표준편차 등 위험지표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배당주펀드나 가치형펀드가 좋을 수 있다. 가치형펀드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시기에 상대적으로 성과의 안정성이 높고, 경기회복 초기에도 양호한 성과가 기대된다. 배당주펀드는 시기적으로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고, 가치형펀드와 유사하게 상대적으로 성과의 안정성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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