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승규 기자] 지난 주 실시된 459회 로또추첨에서 두 남성에게 당첨 행운의 희비가 엇갈렸다. 당시 국내의 한 로또정보사이트 로또리치가 1등 당첨번호 1조합과 2등 번호 2조합을 적중해 회원들에게 제공했는데, 이제훈(가명) 씨는 1등 번호를 획득하고도 해당 로또를 구매하지 않아 당첨의 행운을 놓친 반면 2등 번호를 받은 김성민(가명) 씨가 실제 2등에 당첨됐음이 확인된 것이다.이 씨가 놓친 1등 당첨금은 무려 16억 5584만원, 그리고 2등에 당첨된 김 씨가 거머쥔 당첨금은 4537만원이다. 459회 2등 당첨금이 약 4200만원인데, 그는 2등뿐 아니라 3등 2개, 4등 15개, 5등 20개까지 한꺼번에 무더기로 당첨된 것.이들에게는 눈에 보이는 1, 2등의 당첨금 차이보다 결국 “로또를 꾸준하게 구매했느냐, 그렇지 않았느냐”의 차이가 더 큰 것이었고, 그 차이가 1등 당첨을 놓친 이 씨에게는 더욱 절박하게 다가왔다.로또리치 측은 22일 이들 두 주인공은 직접 만나 각자의 사연을 청하여 인터뷰를 진행했다.
459회 로또1등 당첨의 기회를 잃은 이제훈 씨는 “그 동안 로또를 꾸준히 구매해오다가 지난 주 급한 출장이 있어 구매하지 못했는데, 하필 그때 놓친 번호가 1등에 당첨되다니 너무 속이 상한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이어 “로또 추첨 당일 밤, 이 사실을 들었을 때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평소 가까이 하지 않던 담배까지 피워 물었다”면서 “심란함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조차 미안해서, 차마 아내에게도 말하지 못했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반면 459회에서 2등부터 5등까지, 총 ‘38조합 싹쓸이 당첨’의 주인공 김성민 씨는 “로또리치에 가입한 지 단 반년이 지났는데, 이렇게 큰 행운을 얻게 돼 무척 기쁘다”고 밝혀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그는 “3등 이하의 당첨금은 나를 위해 쓸 계획이지만 2등 당첨금은 수령하자마자 부모님께 드렸다”고 전하며, “아직 젊은 내겐 너무 큰 돈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아들로서 부모님께 뭔가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했었는데 이런 행운이 찾아와 큰 선물을 드리고 나니 효도한 기분이다. 부모님께서는 나보다 더 기뻐하신다”고 소감을 밝혔다.로또리치 박원호 본부장은 “당첨이 되신 분께는 축하를, 행운을 놓치신 분께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두 분 모두에게 1등 당첨의 기회가 꼭 찾아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이어 “로또 당첨의 꿈을 품고 있는 다른 분들도 ‘로또는 마라톤’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꾸준하게 로또를 구매해야,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알 수 없는 당첨의 행운을 만났을 때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로또리치()는 내일 있을 460회 로또추첨에서, ‘4주 연속 로또1등 번호 적중’ 기록을 다시 세우기 위해 마지막 총력전을 펴고 있다. 박승규 기자 mai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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