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골드만 ETF 트레이더 내부거래 혐의 피소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전(前) 골드만삭스 트레이더와 그의 아버지를 내부자 거래 혐의로 고발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SEC는 골드만삭스 전 트레이더였던 스펜서 민드린이 그의 아버지 알프레드 민드린과 함께 골드만삭스의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내부 헤지 정보를 이용해 2007년 말부터 2008년 초까지 5만7000달러의 부당 이익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민드린 부자가 이용한 ETF는 SPDR S&P 리테일 ETF였다. SEC측은 ETF와 관련해 내부자 거래소송을 제기한 것은 처음이라며 ETF나 파생 증권과 관련한 부당 거래 가능성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지난주 스위스 은행 UBS에 23억달러의 손실을 입힌 크웨쿠 아도볼리 트레이더도 ETF 담당이었다. SEC측은 파생상품과 관련해 불법적인 내부거래가 있는지 더욱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부자의 변호를 맡은 로버트 쿤츠 변호사는 돈을 벌기 위해 내부거래 정보를 이용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증권사에 일하는 아들이 아버지에게 거래 전략을 제안했고 그 아버지가 이를 이해하고 실행에 옮긴 상황일 뿐"이라며 "ETF 업계 내에서 잘 알려져 있고 공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보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펜서 민드린은 2009년 8월 골드만삭스를 떠났다. 골드만삭스측은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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