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안일한 대응이 미금역사태 불러..'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2016년 완공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내 '미금역' 설치를 두고 수원시와 성남시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를 키운 원인으로 '경기도의 안일한 대응'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의회 조양민 의원(한나라ㆍ용인수지)은 20일 제261회 임시회 도정질의에서 "신분당선 연장선 사업의 관내 공사가 지난 7월부터 중단된 상태"라며 "이는 경기도가 중재노력을 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 의원은 "경기도는 이번 신분당선 공사의 주무관청은 국토해양부이고, 경기도는 전체 공사비의 3%인 496억 원만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미금역 사태에 직접 관여하지 않으려한다"며 "하지만 이는 아주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특히 "광역전철사업은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라며 "그런데도 경기도는 미금역 설치로 인한 공사가 지연되면 안된다며 조기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분당선 주무관청이 국토부라고 하더라도, 공기 연장에 따른 주민 피해가 우려되면 당연히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경기도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미금역은 성남시가 2005년부터 설치를 요청해 오면서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정부와 경기도는 깔끔하게 이를 정리하지 않은 채 사업을 진행하면서 문제가 터졌다. 성남시가 미금역 설치를 추진하자, 전체 1조5000억 원의 사업비중 4500억 원을 부담해야 하는 광교신도시 입주자들이 강력 반대하고 나선 것. 이런 와중에 지난 7월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미금역 설치 없는 공사는 불허하겠다"며 공사까지 중단한 상태다. 현재 광교신도시 주민들은 성남시가 비용 부담은 하나도 하지 않고 숟가락만 얹으려고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성남시는 미금역 설치는 성남시와 시행사가 사업비를 나눠 분담하면 되고, 운행시간 지연도 1분 정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분당선 연장선은 총 1조5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지난 2006년 기본계획 고시를 거쳐 2009년 사업시행자가 지정된 뒤 지난해 7월 기공식을 갖고 본격 사업에 들어갔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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