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목재계단 조성해 동네 분위기 좋아져

전수조사로 찾은 불량계단 30개, 디자인계단으로 다시 태어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주택가의 경사지고 낡은 콘크리트 계단을 정비해 보행 여건과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불량계단도로 정비사업’을 2014년까지 추진한다. 여기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총 14억3000만원이다.구는 지난해 주택가 경사도로 계단 42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거쳐 30곳을 대상지로 선정하고 노후도와 안전상태, 민원사항 등을 고려한 우선순위에 따라 연차적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불량 콘크리트 계단은 천연목재와 촉감이 좋은 점토벽돌로 교체하고 불규칙하던 계단 폭과 높이는 밟을 때 가장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폭 5cm, 높이 15cm로 대부분 규격화했다.

기존 콘크리트 계단이 목재 계단으로 바뀌면서 깔끔해졌다.

어린이와 노약자를 위한 이중손잡이 난간도 설치했다. 그동안 주택가에 설치된 콘크리트 계단은 폭이 좁고 안전시설이 미흡해 노약자나 아이들이 보행하기에 위험하다는 문제점을 적극 반영한 것이다. 또 자전거 이용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자전거 경사로를 설치했으며 각 계단 여유 공간에는 조경수를 심어 주민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다 잠시 숨을 돌리며 앉아서 쉴 수 있는 작은 휴식처를 만들기도 했다. 성산2동에 거주하는 마정옥씨(60)는 “우리 동네에 계단 3개가 공사된 걸 봤는데 주변이 너무 깔끔하고 깨끗해져서 그 길을 다닐 때마다 기분이 좋다”며 “계단에 자전거 경사로가 생겨 주말마다 자전거로 동네산책을 하는 아들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성산동 200-3 목재계단 공사 후 모습

이런 디자인계단 정비가 완료된 곳은 성산초등학교 주변(합정동 436-31)과 창천초등학교 주변(노고산동 12-84), 성산동 200-3 두 곳과 성산동 200-5, 노고산동 33-24 등 총 6곳이다.또 아현동 390-36의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내년도에는 현석동 106-28, 창전동 6-96, 현석동 1-5 등 12곳으로 사업을 확대, 2014년까지 나머지 대상지에 대해서도 우선순위에 따라 공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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