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위대한 탄생 2>의 상승세가 인상적이다. 16일 방송된 <위대한 탄생2> 2회는 15.8%(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첫 회의 12.2%보다 3.6%P 상승했다. 또한 15%의 시청률은 <위대한 탄생 1>이 손진영, 권리세를 탈락시켰다 패자부활전에서 극적으로 부활시켰던 11회와 같은 수치다. <위대한 탄생 2>가 초반부터 높은 시청률을 견인하고 있는 데는 동시간대 마땅한 경쟁 프로그램이 없는 이유가 크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 VJ특공대 >는 10.6%, KBS 1TV <소비자고발>은 9.6%, SBS <더 뮤지컬>은 3.9%에 그쳤다. 지난 1회 방송에서 보여준 <위대한 탄생 2>의 멘토 이승환과 박정현, 윤일상의 신선한 조합 또한 시청률 상승을 이끈 이유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그동안 TV에서 쉽게 만나기 힘들었던 이승환과 윤상, 이선희, 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를 통해 ‘노래 요정’으로 떠오른 박정현의 출연은 초반 <위대한 탄생 2>의 시청률 몰이에 일조하고 있다. 이후 멘토들의 캐릭터가 더욱 확실해지고, 화제를 모으는 출연자가 등장하면 <위대한 탄생 2>는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net <슈퍼스타K3> 또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갔다. 16일 밤 방송된 <슈퍼스타K3>는 12.7%(AGB닐슨미디어리서치, 케이블유전체가구)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 5회보다 1.2%P 상승했다. 단순 수치로는 <위대한 탄생 2>에 뒤진 것처럼 보이지만, 케이블 TV 시청 가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라는 것을 감안하면 지상파 방송인 <위대한 탄생 2> 못지않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5회에 이어 ‘슈퍼위크’ 편이 방송된 <슈퍼스타K3>는 예의 ‘악마의 편집’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슈퍼스타K3>의 힘은 강렬한 개성을 가진 출연자와 그 출연자를 십분 이용하는 편집이다. <슈퍼스타K3>는 지난 주엔 신지수의 거침없는 모습을 특유의 편집으로 담아내 논란을 야기했고, 16일 방송에서도 울랄라 세션 임윤택의 암 투병 사실을 노출하며 화제를 이끌어 냈다. 이러한 <슈퍼스타K3>의 방향은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많은 화제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하고 있다. 그러나 ‘슈퍼위크’ 편에서부터 한층 더 기세를 올리기 시작한 ‘악마의 편집’에 비해 지나치게 빡빡하게 진행되는 ‘슈퍼위크’ 일정이 출연자들의 무대의 완성도를 해치고 있고, Mnet 특유의 빠르고 톡톡 튀는 편집 템포가 오히려 산만하게 느껴져 출연자의 무대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늘고 있다. <위대한 탄생 2>가 ‘음악의 진정성’을 모토로 심사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선택이다. 같은 날 방송되는 두 오디션 프로그램의 다른 방향이 향후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흥미롭다.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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