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짜고 치는 고스톱을 보는 것 같네요. 거래 재개된다 해도 휴지조각입니다. 끝까지 소송으로 가야될 것 같습니다."(아이디 김**)"회계 불투명 문제 등으로 거래정지 상태인 중국고섬이 또 다시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을 연기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중국고섬은 지난 6개월의 거래정지 기간 동안 사업보고서 제출을 네 번이나 미뤘다. 상장 주관 증권사와 한국거래소 역시 이렇다 할 해결방법을 내놓지 못한 채 투자자들의 속만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국고섬은 전날 싱가포르 상업등록국(ACRA)으로부터 정기주주총회 개최 시한을 다음 달 31일까지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승인받았다. 주총 14일 전이 제출 기한인 사업보고서 역시 10월16일로 마감일이 미뤄졌다. 다만 싱가포르상업등록국이 이번이 '최종연장' 이라고 밝히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횡령·배임, 회계처리 위반 여부가 밝혀지는 다음달 께 상장페지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사업보고서 연기로 투자자들은 소송 의지를 거듭 확인하는 모습이다. 한편, 중국고섬은 16일까지 최종 서류 접수를 마감하고 이날 본격적인 소송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투자자들은 한국거래소와 상장을 주관한 대우·한화·IBK·HMC투자증권 등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추진 중이다. 부실기업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상장시켜 투자자들에 손해를 끼친 책임을 묻는다는 게 골자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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