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펀드, 악순환에 '시름'

손실 커지자 자금 이탈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해외주식형 펀드 환매 러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유럽펀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8일 기준 유럽펀드의 1주간 평균수익률은 -4.29%로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과를 내놨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인 -2.10%를 훨씬 밑돈 것. 연초이후 수익률 역시 유럽펀드는 -17.43%를 기록해 인도(-22.36%), 중동아프리카(-17.92%) 등과 함께 최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도이치DWS유럽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 A의 연초 후 수익률은 -24.57%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한국투자유럽펀더멘탈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A)은 -24.19%, KB스타유로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상품형)A도 -22.89%로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성과가 부진하다보니 자금 이탈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유럽펀드의 설정액은 2666억원으로 연초 이후 1000억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신한BNPP봉쥬르유럽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은 증시가 급락한 지난 한달간 1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투자자들의 원성이 높아지면서 유럽펀드 운용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우리자산운용 강석훈 글로벌운용팀장은 "독일의 그리스 지원 합헌 판결이 그리스 구제금융을 보장하지 않는 데다 이탈리아가 대규모 국채 만기일을 넘겨야 하는 등 걸림돌이 존재한다"며 "다만 각 국이 유로존 통합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고 미국 오바마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유럽펀드의 수익률도 서서히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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