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권희원 LG전자 부사장 'TV앱? 경쟁사보다 많다'

[베를린(독일)=박성호 기자]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최근 필름패턴편광(FPR)방식의 3DTV가 전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3D시장의 20%, 그리고 내년에는 이를 25~30%까지 끌어올려 3DTV시장의 최강자로 부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권희원 LG전자 본부장은 연말까지 3DTV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이 12.4%(글로벌 기준)에 이르고 FPR의 확산속도라 빠르게 때문에 충분히 달성가능한 목표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또 스마트기능에서도 경쟁사에 비해 애플리케이션 수가 적다는 시각을 정면 부인하며 오히려 앱의 수는 LG전자가 훨씬 많고 관건은 앞으로 양질의 킬러콘텐츠를 얼마나 많이 개발하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특히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내년에 출시하고 무안경 3D개발을 강화해 경쟁사보다 먼저 시장에 선보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다음은 권 본부장이 독일 베를린 'IFA2011'에 참석해 연 기자간담회에서의 일문일답.-세계 1위를 하겠다고 했는데 현재 시장점유율은?▲3DTV 점유율은 종전 7%에서 최근에는 10%대로 올라갔다. FPR 시네마3DTV를 내놓은 것이 연초부터지만 기존 모델들의 재고소진 등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빠른 속도의 증가세다. 유럽과 미국의 경우 6월을 전후해서야 본격 출시됐다. 10월 중순이 되면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연말까지 목표는 전체 3D전체TV에서 20% 이상이다. 프로세스가 차근차근 잘 이뤄지고 있다. -무안경 3D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도시바에서 무안경 3D를 연말에 출시하겠다고 했는데 시야각의 제한성 등이 여전히 남아있다. 대형TV에서는 어려울 것 같다. 일본에서 12인치 무안경3DTV가 12만엔에 가격이 책정된 바 있지만 몇 대 못 팔았을 것 같다. 무안경 3D는 향후 3~4년 후를 봐야할 제품기술이다. 50인치 이상 대형 스크린에서는 아직 미제가 남아있다.-무안경 3D 출시시점은? ▲경쟁사의 출시시점을 알려달라. 경쟁사보다 보름 먼저 내놓겠다고 말하겠다.(웃음) 그만큼 우리도 무안경3D기술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FPR진영에 합류하는 TV사들이 늘고 있는지.▲이번 전시회에 도시바가 42, 47인치 3DTV를 FPR로 냈다. 필립스도 FPR3D 제품을 출시했다. FPR의 특장점이 있다. FPR은 고객에게 편하고 가깝게 가는 것이 장점이다.-일본시장 진출 후 성과와 경쟁사들이 스마트TV 대세론을 내세우는데 이에 대한 판단은 어떻게 하는가.▲우선 스마트TV관련해서 LG전자의 앱이 적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앱 관련한 숫자는 글로벌하게 계산방법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결론적으로 앱 숫자는 경쟁사대비 많이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 1000개라고 하는데 우리는 1000개 넘은 지 꽤 됐다. 유럽의 경우만 보더라도 LG전자 150개, 삼성전자 90개(유럽 5개국 기준)다. 지난 8개월 동안 앱을 많이 늘렸다. 숫자적으로 적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이유가 없다. 스마트를 안 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스마트를 잘 한다. 스마트는 기본, 3D는 대세라는 걸 확고히 하고 싶다. 앱 숫자보다는 어떤 킬러앱을 가져갈 거냐가 관건이다. 3D게임 등 TV자체의 킬러앱을 만들고 개발하고 할 것이다일본시장은 소비자들의 국수적 측면, 품질, 방송규격을 맞출 수 있는 기술 등 참 어려운 시장이다. 그러나 일본TV업체들이 구조조정으로 4개로 줄었다. 이 가운데 LG전자가 도전해 시장판도를 새로 조성하려는 것이다.지금 일본 시장점유율 조사에서 LG전자가 수치가 잡힌다. 그 의미는 적지 않다.-올해 평판TV 4000만대 판매가 목표였다. 달성가능한가.▲유럽경기 침체 등으로 전체 시장규모가 줄었다. 디스플레이서치에서 LCDTV의 마켓을 종전 2억3000만대에서 2억1000만대로 줄이기도 했다. 4000만대 달성 어렵다. 그러나 앞으로 더 잘 할 것이다.-3DTV 1위 하려면 700만대 정도를 팔겠다는 의미인가.▲그 정도 될 수도 있다. 3D시장이 커질 수 있는 시장으로 보고 있고 변화의 축에 있다. FPR 들어오는 회사가 늘어나고 시장이 커졌을 때 시장점유율 25~30% 달성하면 1위가 될 수 있다.-스마트기능으로 통신사에서 요금부과를 주장하는데 생각은? ▲외국 기자들도 물어보더라. 미국기자에게 오히려 물어봤다. 거기도 생각은 같더라. 통신망이라는 것이 실제 모든 국가에서 경쟁이 있다. 우리도 KT, SKT, U플러스 있다. 'PC로 가입했다고 TV에 연결해서 못쓴다?' 그런 것은 말이 안 된다. 고객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렸다. 현재 방통위에서 포럼 등을 통해 통신사와의 협력상생방안 찾고 있지만 여전히 고객의 판단이 중요하다.-내년 경영계획은 어떻게 잡았나.▲숫자에 관련된 내용은 정확히 몇대를 팔겠다 말을 못하겠다. 올해를 보면 수량기준으로 8월말 기준으로 전년대비 10% 성장했다. 하반기에 모델을 라인업 강화했기 때문에 9월부터 12월까지 수량기준으로 15% 성장할 것으로 본다.내년에는 올해 대비 15~ 20% 성장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전체 TV시장 성장률을 7%로 보는데 1등을 하려면 평균의 2배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나.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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