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브리핑]<슈퍼스타k3>, 악마 같은 슈퍼위크가 시작됐다

다섯 줄 요약수미쌍관. 양괄식. 지난 2일 <슈퍼스타K3>는 이 두 단어로 정의가 가능하다. 크리스의 사연만 보여주고 노래는 한참 있다 들려주는 ‘편집 신공’과 10kg으로 정신을 뺐어놓고, 마지막에는 ‘슈퍼위크’에서 손예림 딱 한 명만, 결정적인 순간에 끊으며 보여준다. 이 사악한 편집에 분통을 터트려 보지만, 어쩌겠는가. 다음 주에도 TV 앞에 앉을 수밖에.
오늘의 대사 : <u>“마음으로, 마음으로 써요” </u>-서로사<슈퍼스타K3>에는 간절한 사연의 출연자가 많다. 때로는 그 사연을 너무 강조하는 것 같은 편집이나 연출에 마음이 불편해져 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 간절한 사연을 가진 사람이 아픔과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음악에 몰두하고,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는데 그 간절함만으로 놀라운 노래를 들려줄 때 <슈퍼스타K3>의 진정한 감동이 찾아 온다. 무슨 악기로 곡을 썼냐는 윤종신의 질문에 “마음으로 써요”라는 서로사의 대답은 <슈퍼스타K3>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람이 감동하는 지점을 <슈퍼스타K3>는 정말 잘 안다.
Best&WorstBest: <슈퍼스타K3>의 심사위원 조합은 늘 훌륭하다. 같은 보컬리스트만을 모아놓아도 서로 보는 관점과 느끼는 감정이 다르고, 서로가 서로를 보완한다. 메인 심사위원인 이승철, 윤종신, 윤미래의 조합이 아니더라도 심사위원들의 캐릭터만으로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서로 친분이 있는 심사위원들이 심사 사이에 주고 받는 대화도 깨알 같은 재미를 준다. 4회에서는 특히 윤종신, 박정현, 성시경의 조합이 빛났다. 즉석 영어교실을 펼친 박정현과 성시경은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함을 보여줬고 무엇보다도 참가자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이들의 심사는 보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를 흐뭇하게 웃음 짓게 했다.Worst: <슈퍼스타K> 시리즈를 쭉 지켜본 시청자가 아니더라도 1회부터 <슈퍼스타K3>를 모두 지켜본 사람이라면 울면서 심사장을 나오는 참가자야말로 뒤에 합격 티셔츠를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아, 또 속았다”는 성우의 말에 “아무도 안 속았다!”고 마음속으로 외친 시청자가 적지 않을 것이다. <슈퍼스타K> 특유의 ‘악마의 편집’은 알면서도 당하고, 당하면서도 계속 보게 되는 마력이 있지만, 뻔한 패턴이 반복되는 것만은 피해야 할 것이다. 특히 ‘슈퍼위크’ 에서는 더욱 그렇다. <슈퍼스타K2>의 장재인이 탈락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던 그 편집 패턴이 <슈퍼스타K3>에서는 반복되지 않기를.동료들과의 수다 포인트- 서로사의 ‘꿈’ 코드를 즉석에서 딴 윤종신. 윤종신이 편곡한 ‘꿈’을 듣고 싶다.- 박정현은 왜 이렇게 <슈퍼스타K3>를 훈훈하게 만들었을까. <위대한 탄생2>는 어쩌라고.- 다음 주는 손예림부터 보여줄까. 통편집된 도쿄 예선부터 보여줄까. 이제 모두 너무 잘 알고 있다.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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