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물가 상승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브라질이 예상밖의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정책의 초점을 물가에서 경기로 옮기면서 유럽과 미국 경제 침체에 대한 불안감 얼마나 큰가를 보여줬다. 브라질이 예상외의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해 물가보다 경기에 더 비중을 뒀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5대2의 다수결로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를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기존 12.5%에서 12.0%로 낮아졌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은 12.5%로 동결이었다. 앞서 브라질은 다섯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를 통해 중앙은행은 주요 경제블록들의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상당한 정도의 하향조정이 있었던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스의 마르셀로 살로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채위기와 경기둔화 우려로 인한 최근의 글로벌 주식시장 폭락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였다며 신흥시장 국가들은 자국 경기가 가라앉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글로벌 경제가) 상당히 큰 부정적인 충격을 경험했다"며 "위험 부담이 디플레이션과 디스인플레이션으로 옮겨가면서 모든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인하에 나서야할 시점이 언제인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8월 물가상승률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7%를 넘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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