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머 金' 무로후시 고지 '아사다 마오 돕겠다'

무로후시 고지(왼쪽)와 아사다 마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일본 열도가 흥분했다. 바로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해머던지기 금메달리스트이자 '육상영웅' 무로후시 고지(37)가 일본 피겨스케이팅 간판 아사다 마오(21)를 돕겠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은 '꿈의 콜라보레이션(협업)'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일본 산케이스포츠는 31일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대구 세계선수권서 첫 금메달을 따낸 무로후시가 아사다 마오와 '꿈의 콜라보레이션'을 계획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매체에 따르면 무로후시는 지난 4월 모교인 쥬쿄대 준교수(한국의 부교수)로 부임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한 기업과 공동으로 쥬코대 내에서 선수들의 영양 관리·부상 방지 등 4개 영역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스포츠 연구소'를 발족시켰다. 20년 이상 선수생활을 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후배 선수들에게 전수하는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무로후시는 29일 해머던지기에서 81m24로 금메달을 차지한 후 일본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우선 대학교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싶다. 현역 선수들과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일본 언론들은 무로후시가 말한 '현역선수'란 현재 쥬쿄대에 재학 중인 아사다 마오라며 '드림팀'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미 무로후시는 자신의 개인코치와 함께 지난 6월 아사다 마오의 훈련에 합류해 조언을 한 바 있다. 전혀 성격이 다를 것같은 두 종목이지만 이들은 '회전'이라는 동작을 공유하며 정보를 주고 받았다. 산케이스포츠는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무로후시의 강인한 근성은 아사다 마오에게도 큰 자극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는 큰 무대에서 눈에 띄게 위축되는 아사다 마오의 정신력을 간접적으로 겨냥한 말이기도 하다.한편 무로후시는 "다음 목표는 세계기록 경신"이라며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남자 해머던지기 세계기록은 지난 1986년 구소련의 유리 세디크가 세운 86m74로, 25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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