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가 100m 결승에서 실격된 후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남자 100m 결승 부정 출발이 팀동료이자 남자 100m 금메달리스트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영국 가디언지는 30일(한국시간) '블레이크의 작은 움직임이 볼트의 부정출발을 야기했나?'는 제목의 기사에서 "육상 커뮤니티에서 블레이크가 볼트의 부정 출발에 어느 정도 원인을 제공했다는 논란이 있다"고 보도했다.즉 28일 벌어진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블레이크가 '셋(set)' 포지션에 있을 때 왼쪽 다리를 먼저 움찔(twitch)했고, 그러자 바로 옆 레인에 있던 볼트가 자동적으로 뛰쳐나갔다는 것이다.가디언이 링크한 유튜브 동영상에는 볼트가 부정출발한 순간의 영상이 반복적으로 느리게 리플레이되면서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스타트라인에서 셋 포지션에 있을 때 선수들은 절대로 움직여서는 안된다. 하지만 슬로모션 리플레이 영상 속에서 블레이크의 왼쪽 다리가 분명히 미세하게 움직였고 그 순간 볼트가 스타팅 블록을 박차고 용수철처럼 튀어나갔다.때문에 팬들은 부정 출발 선수가 즉각 실격처리되는 현재 규정대로라면 볼트가 아닌 블레이크가 실격되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거의 모든 관중과 전세계 시청자, 관계자들이 볼트만을 주목하고 있었고 그가 워낙 눈에 띄게 부정출발을 하는 바람에 실격당했다고 팬들은 해석했다.하지만 누구보다 블레이크의 움직임, 즉 플라잉을 알아차렸을 볼트는 이에 대한 별다른 이의나 코멘트를 달지 않았다. 대신 대변인을 통해 밝힌 첫 공식 멘트에서 "팀 동료 블레이크에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과연 온라인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이 논쟁이 공론화되고 확산돼 새 국면을 맞이하게될 지 궁금하다.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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