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푸른 소금'
[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Movie푸른 소금8월 31일 개봉 | 감독_이현승 | 출연_송강호, 신세경, 천정명 외What's in '그대 안의 블루' '네온 속으로 노을 지다' 등 감각적인 비주얼에 장기가 있는 이현승 감독이 '시월애'(2000) 이후 11년 만에 내놓은 단독 연출작. 송강호와 신세경을 짝으로 붙인 '푸른 소금'은 은퇴한 조직폭력배 두헌(송강호 분)과 의문투성이의 스무 살 소녀 세빈(신세경 분)이 벌이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Comment 천정명, 윤여정, 김뢰하 등 중량감 있는 배우들이 조연으로 등장하며, 영상과 미술 등은 외적인 만듦새는 트렌디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송강호와 신세경의 연기 밸런스는 다소 어색하다. 뛰어난 미장센에 비해 내러티브 전개도 지나치게 평범하며 밋밋하다.Theatre국화꽃향기9월 1일~10월 9일까지 | KT&G 상상아트홀(02-3404-4311) | 출연_배해선, 이건명 외What's in 지난 2003년 고(故) 장진영ㆍ박해일 주연으로 영화화됐던 김하인의 동명의 장편 소설의 연극 버전. '맘마미아'와 '아이다'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건명과 배해선이 비극적인 사랑을 나누는 커플로 등장한다. 영화배우 정애연과 중견 연기자 박근형의 아들인 가수(멜로브리즈) 박상훈의 무대 도전작이기도 하다. Comment 히트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의 김동현 연출로 뮤지컬 '투란도트'의 정가람 작가가 시나리오에 참여한 연극 '국화꽃향기'는 영화와는 달리 원작에 비교적 충실하게 각색되었지만, 과도한 '신파' 코드는 여전하다. 이건명, 배해선 커플 버전을 추천한다.Musical렌트 Rent10월 9일까지 | 충무아트홀 대극장(02-2230-6600) | 출연_강태을, 브라이언 외What's in 파격적인 소재와 완성도 높은 노래를 통해 록 뮤지컬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작품.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 La Bohem'에서 힌트를 얻은 '렌트'는 뉴욕 이스트빌리지를 무대로 일과 사랑, 성공과 실패에 좌절하고 환호하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자화상을 그린다. 록과 재즈 등 전형적인 미국 음악들이 들려지지만, '라 보엠'의 드라마투르기는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특징. Comment 2000년 한국 초연 이후 이번이 7번째 재공연으로, 강태을('돈주앙'), 윤공주('올슉업'), 조형균('그리스) 등 기존 뮤지컬 배우들 외에 아이돌 스타 브라이언과 런이 새롭게 캐스트에 합류했다.Concert10cm 콘서트 '10centimental'9월 3일~4일 | 올림픽공원 올림픽홀(02-423-1988)What's in 홍대 클럽을 중심으로 주로 젊은 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인디 밴드계의 2인조 '아이돌' 그룹 '10cm'의 첫 전국투어 콘서트. 경북 구미 출신의 보컬리스트 권정열과 기타리스트 윤철종으로 구성된 '10cm'는 2010년 앨범 [10cm The First EP]으로 데뷔했다. '아메리카노' '안아줘요'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10cm는 이번 콘서트에서 섬세한 연주와 보컬, 20대에 걸맞는 솔직하고 발랄한 가사 등을 10가지 감성에 담아낸다. Comment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다소 '과격'한 무대 연출도 준비한다고 하니, 기존 팬들은 확실히 환호할만하다.Classic2011 앙상블 디토 앙코르 리사이틀9월 4일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80-1300)What's in 고전 음악에도 아이돌은 있다. 지난 2007년 시작된 '앙상블 디토'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한국 관객에게 실내악을 소개하려고 만든 프로젝트. 고전 음악 계에 '아이돌' 바람을 일으키며 청중 연령층을 10대까지 끌어내렸다. 리처드 용재 오닐과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 피아니스트 지용, 첼리스트 마이클 니콜라스 등 가장 '핫'한 젊은 플레이리스트들은 이번 앙코르 공연에서 모차르트, 라벨, 포레, 마스네의 실내악을 들려준다. Comment 고전 음악계의 젊고 활기찬 기운을 맘껏 느낄 수 있으며, 레파토리는 단단하고 묵직하다.Exhibition오늘의 프랑스 현대미술: Marcel Duchamp Prize10월 16일까지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본관(02-2188-6000)What's in 스페인, 인도, 오스트리아에 이어 국립현대미술관이 세계 미술의 동향을 알리는 기획 전시 시리즈 중 하나. 현대 미술에 큰 영향을 미친 프랑스 작가 마르셀 뒤샹을 기념해 지난 2000년 시작된 '마르셀 뒤샹 프라이즈'를 수상한 젊은 작가 16인의 100여 점의 작품들을 모노그래픽 형식으로 구성했다. 영상, 설치, 조각, 사진, 판화 등 다양한 뉴 미디어 형식을 갖춘 21세기 현대 미술의 흐름을 확인해 다양한 포스트 모던을 읽을 수 있으며, 프랑스인 특유의 역사 의식과 감성도 포착된다. Comment 난해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보이는'대로 보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태상준 기자 birdca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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