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 "단체관광객 수요 많은 황금노선" 앞다퉈 신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방콕 하늘길을 둘러싼 국내 항공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취항 2~3년차인 후발 저비용항공사들이 올 가을부터 인천~방콕 정기노선을 신설하며 방콕행 대열에 합류한다. 이에 따라 해당노선을 운항하는 국적 항공사는 현 4개사에서 6개사로 늘어난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오는 10월 8일부터 인천~방콕노선을 주 4회 운항키로 했다. 방콕노선은 이스타항공의 세 번째 국제선 정기노선으로 이스타항공이 일본 외 타 지역에 정기노선을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타항공은 해당 노선에 149석 규모의 B737-700을 투입할 계획이다.티웨이항공도 첫 해외 취항지로 방콕을 택했다. 지난달 국토해양부로부터 국제선 운항증명(AOC)을 획득한 티웨이항공은 현재 노선 개설과 관련된 세부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달 내 구체적인 운항횟수 및 시기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방콕은 푸껫, 세부 등과 함께 대표적 동남아 황금노선으로 꼽힌다. 현재 국내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4개 항공사가 인천~방콕노선을 운항 중이다. 타이항공, 비즈니스항공 등 해외항공사를 포함 시, 하루 최대(주말기준) 13편 가량이 인천~방콕 하늘길을 오가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노선 중 방콕노선을 가장 많이 운항 중"이라며 "단체관광객 등 수요가 많아 다수 항공사들이 관심을 갖는 지역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특히 이스타항공의 방콕노선은 지난 6월 한국과 태국 간 지정항공사 제도 폐지 후 첫 노선신설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지정항공사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양 국적 항공사는 횟수 제한 없이 정기편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을 시작으로 향후 양 국적 항공사들의 방콕노선 신설 및 증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업계에서는 치열한 경쟁에 따른 가격 출혈경쟁 우려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 이미 해당 노선에 다수 항공기가 투입되고 있는데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저비용항공사들의 합류까지 잇따를 경우 평균 운임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향후 저비용항공사들의 추가 증편, 신설도 예상된다"며 "고객들의 편의는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좌석 공급이 늘어나며 덤핑경쟁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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