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WC 예선 앞두고 큰 힘 얻었다'…한일전 긴급 타전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일본 언론이 한국대표팀에 거둔 세 골차 승리를 긴급 타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 정기전에서 가가와 신지(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게 두 골을 허용하는 등 3실점하며 0-3으로 졌다. 일본에 3골 차로 패한 건 1974년 9월 도쿄에서 1-4로 경기를 내준 뒤 37년만이다. 1998년 뒤 홈에서 한국에 처음 승리를 거둔 일본은 승리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나섰다. 스포츠호치는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취임 뒤 세 번째 가진 한일전을 쾌승으로 장식했다”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앞두고 큰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스포츠 닛폰는 “공격진이 내내 적극적으로 골을 노렸다”며 “1-0으로 앞선 채 후반전을 맞고도 공격의 고삐를 풀지 않아 3-0으로 이길 수 있었다”고 경기를 분석했다. 일본 언론들은 두 골을 성공시킨 가가와 등에 대한 인터뷰도 발 빠르게 전달했다. 가가와는 “2골 모두 깔끔하게 들어가서 기분이 좋다”며 “한국을 상대로 이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 골을 넣은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도 “결과도 그렇지만 내용이 무척 만족스럽다”며 “이어질 다음 경기도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만족감을 보인 건 자케로니 감독도 마찬가지. 그는 “결과 그 이상으로 내용에 만족한다. 강한 한국을 상대로 이 정도의 경기력을 뽐낸 것에 기분이 좋다”며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한편 오구라 준지 일본축구협회장은 승리에 대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성장을 실감했다. 고 마쓰다 나오키의 영전에 좋은 승전보를 전달한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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