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중국·인도 임금인상 열풍, 우리에게는 호재'

야마니시 겐이치 일본 미쓰비시전기 사장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과 인도에서 나타나고 있는 근로자 임금 인상 분위기가 산업용 기계 제조 업체들에게는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야마니시 겐이치 일본 미쓰비시전기 사장은 3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중국과 인도의 임금인상 분위기가 자동화기기 제품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며 "실제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주문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야마게시 사장은 "중국에서는 사람이 하는 일을 기계로 대체하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시기"라며 "중국의 이러한 분위기는 인도로까지 번지고 있다"고 덧붙였다.미쓰비시전기는 중국과 인도의 자동화기기 수요 증가 힘으로 향후 5년안에 매출액이 23% 증가한 4조5000억엔(약 580억달러)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노동자 연쇄 자살로 시끄러웠던 전자부품 업체 대만 팍스콘(Foxconn)은 최근 중국 공장 임금인상 부담 돌파구를 로봇에서 찾았다.팍스콘의 궈타이밍(郭台銘) 회장은 지난달 말 "임금 인상 부담을 덜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향후 3년 안에 로봇 100만대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현재 팍스콘은 로봇 1만대를 활용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그 수를 30만대로, 3년 후에는 100만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들도 자동화기기 도입으로 근로자 임금인상에 대비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중국 광저우 공장에 용접 전용 로봇을 늘려 공장 자동화 비율을 현재의 30%에서 50%로 높일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제조업계 근로자들의 시간당 임금은 지난해까지 최근 5년 사이 89% 뛰었다. 같은 기간 인도에서는 임금이 세 배로 상승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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