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이민아 기자]서울반도체가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2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시장도 서울반도체의 부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28일 2분기 매출액이 20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78억원으로 42%가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부진했지만 이달 초까지만 해도 영업이익 140억원 수준을 예상했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실적이다. TV시장 수요 약화의 영향으로 TV 백라이트유닛(BLU) 매출이 감소했지만 전세계적인 LED 조명 수요의 증가로 조명부문의 매출은 두 자리수의 성장세를 보였다. 조명 매출 신장이 TV BLU 매출 감소를 메꿔 2분기 매출을 전분기와 비슷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 서울반도체는 LED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는 28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2020년까지 전세계의 80%이상이 LED조명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하반기 성장으로 연초 제시한 영업이익 목표 13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반도체는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 조명수요가 본격화되면서 2014년부터는 조명수요가 TV BLU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서울반도체의 현재 실적보다는 하반기 이후 성장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9일 서울반도체가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예상치를 넘어섰다며 희망을 보여준 결과라고 평가했다. 하준두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이 최근의 예상보다 높게 달성된 이유는 LED조명부문에서 찾을 수 있다"면서 "서울반도체의 주가는 LED조명부문의 실적이 향후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 여부에 달려있는데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전세계적으로 LED조명 가격이 상당부분 하락함과 동시에 LED조명 판매가 급증을 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가 백열등 폐지정책을 시행하는 시기가 대부분 2012년에 집중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화증권은 서울반도체의 독보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김운호 애널리스트는 "조명 관련 매출의 경우 4분기까지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서울반도체의 3분기 매출액은 2분기에 비해 39.1% 증가한 28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영업이익도 417억원으로 2분기 대비 큰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긍정적인 전망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서울반도체는 전일 4.64% 오른 데 이어 29일에도 소폭 상승하며 강세를 지속했다. 시가총액도 1조8000억원대로 올라서며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11일 2위 자리를 내준 후 4~5위에 머물렀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이민아 기자 ma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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