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중국과 브라질 인도 등 신흥경제국의 부상으로 지난해 전세계 외국인 직접투자(FDI) 순유입가운데 개발도상국의 비중이 처음으로 선진국을 추월했다.유엔무역개발회의 (UNCTAD)가 현지시간 26일 `2011년 세계투자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발표 했다. FDI 유치액 기준 상위 20개 나라 가운데 개발도상국의 FDI 순유입액 비율은 52%에 달했다. 이 가운데 중국(2위), 브라질(5위), 인도(15위) 등 10개 나라로 절반을 차지했고, 20대 해외투자국 중에서도 6개 나라가 개도국이었다.한국의 FDI 순유입액은 6억2800만달러(8.3%) 감소한 68억73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FDI 순유입액 규모는 2008년 84억900만달러에서 2009년 75억100만달러로 줄며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FDI 순유입액 순위는 2008년 40위, 2009년 35위, 2010년 32위로 상승했다.선진국 중에서는 미국은 급증한 반면 유럽은 감소하고 일본은 순유출을 기록하는 등 지역별 편차가 컸다.2010년 전 세계 FDI 순유입액은 1조2440억 달러로, 2009년의 1조1850억 달러에 비해 5.0% 증가했다. 이는 세계 경기침체가 심각했던 2009년에 비하면 회복세를 보인 것이지만, 경제위기 이전(2005~2007년) 평균보다는 15.5% 낮고 전고점(2007년)에 비하면 37%나 낮은 수준이다.UNCTAD는 2011년 FDI 순유입액은 금융위기 이전 평균 수준인 1조4000억~1조6000억 달러를 기록하겠지만, 2013년이 돼야 전고점인 2007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UNCTAD는 "다국적 기업의 풍부한 자금력, 계속되는 기업 및 산업의 재편, 정부들의 점진적 출구 전략 등으로 신규 투자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그러나 국가재정 위기 악화, 일부 선진국의 국가재정 및 금융 분야 불균형, 인플레이션 확대, 신흥경제국의 경기 과열 등이 회복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FDI 순유입액은 일정기간 FDI 유입총액에서 FDI 회수액을 뺀 뒤 외국인투자기업의 수익 재투자분을 더한 것이다.UNCTAD가 발표한 세계 100대 비금융 다국적기업 중 우리 기업은 삼성전자(63위), 현대자동차(88위) 등이 포함됐다. 또 개도국 100대 비금융 다국적기업에는 삼성(5위), 현대자동차(8위), LG(9위), STX(44위), 두산(52위), 포스코(64위) 등 6개 기업이 포함됐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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