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편의 영화가 극장가에서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와 두 편의 한국영화 <고지전>, <퀵>이 5000명 미만의 관객수 차이로 1~3위에 올랐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는 25일 하루 전국 518개 스크린에서 8만 5800명을 모았다. 2위에 오른 <고지전>과는 불과 1000여 명 차이다. <고지전>은 이날 8만 4484명을 동원했다. <고지전>을 바짝 뒤쫓고 있는 영화는 <퀵>이다. 이 영화는 이날 8만 1824명을 모아 격차를 3000명 미만으로 줄였다. 두 한국영화의 개봉 첫날인 20일 관객수 차이는 3만 명이 넘었다. 25일 스크린 수는 <고지전>이 552개, <퀵>이 479개였다. 스크린당 관객수는 이미 <퀵>이 <고지전>을 추월했다. 세 영화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게 된 것은 우선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이 개봉 3주차를 맞아 관객수가 줄어든 데다 <고지전>과 <퀵>에 대한 관객들의 선호도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뉘기 때문이다. 특히 방학을 맞은 10대~20대 초반 관객 중 일부분이 <트랜스포머3>와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에서 <퀵>으로 옮겨가며 두 한국영화의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두 편 모두 100억원대의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로 400만 이상의 관객이 들어야 손익분기점에 이른다. 두 영화의 흥행 성적은 이번 주 개봉하는 국산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과 할리우드 영화 <퍼스트 어벤저> 그리고 한 주 뒤인 8월 4일 개봉하는 <7광구>의 흥행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폭염과 함께 극장가 흥행 전쟁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10 아시아 글. 고경석 기자 kave@<ⓒ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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