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한미 FTA 선비준(?) 정신 빠진 소리'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는 26일 정부와 여당의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8월 국회 처리 주장과 관련, "비준을 먼저 하는 것이 오히려 미국의 비준을 촉진할 수 있다는 말은 솔직히 정신 빠진 소리"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이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지적하면서 "이번에도 미국이 8월 중에 (비준안 처리가) 안 될 건 명확한 것 같다. 그렇다면 적어도 미국의 비준 상황을 지켜봐야지 (우리가 먼저) 8월 중에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은 전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민주당이 제안한 한미 FTA 비준을 위한 '10+2 재재협상안'에 대해선 "안 될 것을 알면서 잔뜩 내놓고 있는 것은 진실성이 없다"며 "민주당은 그동안 농업 등 손실 분야에 대한 보상 선행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오다가 이번에 싹 빠졌다"고 비판했다.그는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권재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논란과 관련, "대통령과 독립적 지위를 갖는 감사원장이나 중립성을 가져야 할 임기를 가진 (검찰)총장 등의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만, 대통령의 보좌기능을 갖는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가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을 것은 없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권 후보자가) 민정수석으로써 해온 행동이 법무장관을 하기에 적절치 않다고 한다면 문제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위의 증인채택 문제에 대해선 "조정이 안 되면 이렇게 끌 게 아니라 요구하는 증인을 다 채택해야 한다"며 "정말 무실한 사람, 또 결백한 사람은 자기 입장을 떳떳하게 밝히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김달중 기자 da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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