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경원대학교와 가천의과대학교가 내년부터 '가천대학교'로 통합된다. 국내 최초의 4년제 사립대 통합인 이번 사례가 학령인구가 급속히 줄어드는 가운데 통합을 통해 군살을 빼고 시너지 효과를 내는 대학구조개혁의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학교법인 가천경원학원이 운영하는 경원대와 가천의과대의 통ㆍ폐합을 11일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경원대와 가천의대는 내년 3월부터 '가천대학교'로 새 출발하게 된다. 학교 측은 기존의 경원대를 가천대 경원캠퍼스로, 가천의대를 가천대 인천캠퍼스로 운영할 계획이다. 통합된 가천대의 입학정원은 3984명(야간 정원 제외), 정원 외를 포함하면 4470명으로 수도권에서 경희대, 한양대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가천대는 경원캠퍼스에서는 IT대학, 바이오나노대학 등 11개 단과대학에서 64개 학과(전공)를 운영해 첨단 분야를 특성화하고 인천캠퍼스에서는 의학전문대학원, 약학대학, 간호대학 등 3개 단과대학과 8개학과를 운영한다. 이 과정에서 두 캠퍼스의 15개 유사ㆍ중복학과는 통합했다. 가천대는 이번 통폐합을 계기로 2020년까지 10대 사학으로 진입하기 위한 '가천 2020 톱 10'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재단 측은 연간 200억원씩 5년간 총 1000억원을 투자하고 내년까지 교수 120명을 신규 임용하기로 했다.이번 통합에 대해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2018년 이후 고교 졸업자가 크게 줄어들어 대학은 있어도 대학에 올 학생은 없는 시대가 되는 데 여러 해 전부터 자발적으로 구조개혁을 준비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인문ㆍ예술분야 등이 강한 경원대와 의료생명분야가 강한 두 대학의 통합으로 취약점을 보완하면서 통합의 시너지가 더해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이 총장은 "이번 통합이 성공적인 대학구조개혁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kuerte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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