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상반기 싹쓸이..1위는 아반떼

2위 그랜저 3위 모닝...현대 기아 톱10에 무려 8대

올 상반기 6만3414대 판매로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현대차 아반떼.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역시 현대ㆍ기아차의 독무대였다. 올 1~6월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차량 가운데 판매량 '톱10'에 현대 기아차는 무려 8개나 이름을 올려놨다. 영예의 1위는 아반떼가 차지했으며 그랜저가 뒤를 이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스파크와 SM5가 각각 10위권에 진입해 체면을 세웠다.
현대차 아반떼(MD)는 1∼6월 총 6만3414대가 팔리며 올 상반기 최고의 제품으로 우뚝 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459대가 팔린 구형(HDㆍ3위)에 비하면 판매량이 무려 39.5%나 늘었다. 미국에서도 상반기 베스트셀링카 톱10에 진입하면서 명성을 쌓았다. 아반떼의 인기 비결은 상위 차량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GDI 엔진 성능, 소형차임에도 넉넉한 실내 공간, 현대차 고유의 '플루이딕 스컬프처' 디자인에서 오는 날렵함 등을 꼽을 수 있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편의 기능까지 두루 갖춰 상품성으로는 세계 최고"라는 아반떼 개발자의 자신감이 성적으로 드러난 셈이다.그랜저는 판매량 2위(6만1938대)를 기록해 한국 대표차의 명성을 이어갔다. 작년 상반기 판매대수(2만95대)와 비교하면 약 3배 증가한 수치다. 아반떼에 1위 자리를 내눴지만 준대형이란 체급을 고려하면 대단한 선전이라는 게 안팎의 평가다. 지난 1월 출시 이후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하면서 기복없는 성적도 보여줬다.올 상반기 '아우' 기아차의 선전은 '형님' 현대차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그 선두에는 모닝이 있다. 모닝은 6월까지 총 6만1074대가 판매돼 그랜저를 바짝 쫓았다. 출시 이후 5월을 제외하고는 매달 1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모았다.4위는 현대차 쏘나타(YF 4만818대, NF 8087대)가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1위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지만 현대차그룹은 하반기 선전을 벼르고 있다. 쏘나타 YF만을 기준으로 보면 5위를 차지한 기아차 K5(4만981대)에 뒤진다.K5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앞세워 현대차 쏘나타가 석권하던 중형차 시장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해 월 1만대 이상이 팔리던 실적에 비하면 흥행돌풍이 주춤해졌지만 해외에서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이 현대차그룹으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K5는 지난 5월까지 해외시장에서 4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글로벌 브랜드로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쉐보레 스파크는 한국지엠 차량으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6월까지 총 3만1031대가 판매됐다. 998㏄ 82마력 카파 엔진은 힘과 날렵함을 과시하며 버튼시동 스마트키, 전동 선루프, 7인치 DMB내비게이션 등 경차치고는 호사스러운 기능도 두루 탑재했다. 영화 '트랜스포머' 에디션을 1000대 한정 판매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7위는 2만6703대가 팔린 기아차 스포티지R이 차지했다. 세련된 외모는 독일 IF어워드, 레드닷 디자인상 등 세계 유수의 디자인상을 휩쓴 경력에서 충분히 입증됐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의 최신 GDI(직분사) 엔진을 얹어 파워가 넘치고 연비도 뛰어나다. 기아차 관계자는 "잘 생긴 외모에 심장까지 바꿔 달아 하반기에도 선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르노삼성 차량 중에서는 SM5가 2만6212대 판매로 8위를 차지했다. 작년 상반기에는 SM5와 SM3가 각각 4만1260대, 3만4584대가 판매되며 나란히 4위와 5위에 올랐으나 올해는 SM5가 체면을 세웠다. 유럽풍의 고급스러운 외양에 닛산의 첨단 엔진, 무단변속기(CVT)가 조화를 이뤄 중형차급을 뛰어 넘는 최고의 정숙성과 주행성능이 장점으로 꼽힌다.9위는 2만1320대가 팔린 기아차 쏘렌토R이 차지했다. 쏘렌토R은 컨슈머리포트지가 선정하는 '2011년 차급별 최고의 차량'에서 패밀리 SUV 부문에 선정되며 몸값을 높이는 중이다.현대차의 투싼ix는 2만1245대가 판매되며 10위에 랭크됐다. 2008년 유가 폭등으로 SUV 차량의 신차 출고가 줄어들면서 중고차 시장에서 '귀한 몸' 대접을 받고 있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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