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세관 '돈 되는 애완 동물 밀반입 늘어'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앵무새 알·파충류 등 돈이 되는 희귀한 애완 동물을 산 채로 밀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세관장·정재열)은 지난 6월22일 조류인플루엔자 전염 등을 우려 조류수입이 전면 금지된 국가인 태국에서 J(31·남)씨가 핸디캐리 가방에 구관조 등 57마리를 숨겨 밀반입하려한 것을 적발했다. 세관 조사결과 J씨는 태국 방콕의 재래시장에서 태국 돈 4만바트(한화 약 150만원)에 구입했고, 일부는 본인이 직접 기르고 나머지는 인터넷 등을 통해 팔려던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6월15일에도 K모(59·여)씨가 중국에서 해삼종묘 25kg(약 2만~2만5000마리)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됐다. 특히 값 비싼 앵무새 등 조류의 알을 밀반입해 판매하려던 사례가 종종 적발되고 있다. 2010년 3월엔 자카르타에서 출발한 비행 편에서 C씨가 가져온 가방에 자보(애완용 닭)의 알 7점이 발견됐다. 2009년 4월엔 태국에서 출발한 비행 편에서 A씨가 가져온 가방을 X-ray 간접검사를 실시한 결과 통 안에 들어있는 알이 발견되어 확인한 결과 앵무새 알 112개(시가 500만원 상당)가 적발됐다. 2009년 10월에도 태국에서 출발한 비행 편에서 E씨가 가져온 가방을 조사해보니 앵무새 알 54개(시가 200만원 상당)가 들어 있었다. 최근들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뱀과 거북이, 악어 등 파충류 애완동물을 밀반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 2009년 7월 입국장 순찰하던 세관 직원이 검은 봉지에 쌓여있는 뱀 사체 4마리를 발견했다. 국내 반입하려다 통관이 여의치 않게 되자 쓰레기통 근처에 버린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2008년 8월 자카르타에서 출발한 비행편에서 사용불능의 전자제품과 혼재된 원숭이 25마리, 거북이 10마리, 비단뱀 10마리, 악어 10마리가 적발되기도 했다. 2007년 12월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한 비행 편에서 말레이시아산 거미 70마리, 도마뱀 60마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밖에 2007년 7월 광저우에서 출발한 비행편에서 H씨와 I씨가 가져온 가방을 X-ray 간접검사를 실시한 결과 플라스틱 통·종이박스에 거북이 1529마리와 도마뱀 11마리가 들어 있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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