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다음달로 예정된 기름값 할인행사 종료를 앞두고 예상됐던 기름값 폭등은 없을 전망이다.GS칼텍스가 정유업계 처음으로 기름값을 단계적으로 인상한다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30일 GS칼텍스 관계자는 "제품 가격 급변으로 수급에 차질을 줄 수 있다"며 "다음달 6일 이후 기름값을 단계적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가격 인상을 언제부터 할지, 어떻게 올릴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조치는 이날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정유사들이 합리적 방법을 찾아 국민들이 충격을 느끼지 않도록 조취를 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히는 등 정부가 기름값 '연착륙'을 강조, 압박하는 상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이로인해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 등 타 정유사들도 단계적 가격인상을 검토해야할 상황에 처했다. 정유사간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GS칼텍스 독자적인 단계적 가격 인상을 무시, 높은 가격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카드할인 방식을 선택한 SK에너지는 예정대로 가격 할인을 종료한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카드사와 이미 3개월 할인 방식을 결정했고 추가적인 조율이 쉽지 않아 카드할인 방식을 예정대로 종료한다"고 말했다.그러나 SK에너지도 나머지 정유사가 가격 단계적 인상을 시행할 경우, 가격차이에 대한 부담 등으로 가격 조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또 향후 정부의 비축유 방출이 진행되는 등 내달 기름값 할인행사가 끝나도 가격 급등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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