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난해 패배 설욕 위해 양용은 긴급수혈, 1일 김해 정산골프장서 '진검승부'
김경태(왼쪽)와 이시카와 료가 한일전에 앞서 정산골프장에서 연습라운드를 하고 있다. 사진=KGT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이번엔 '메이저챔프'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이 선봉에 나섰다.바로 한국과 일본이 양국의 자존심을 걸고 격돌하는 밀리언야드컵 한일전이다. 한국과 일본의 평균 거리인 950km를 야드(yard)로 환산하면 약 100만 야드가 된다는 점에 착안해 밀리언야드컵이라는 대회명이 만들어졌다. 올해는 더욱이 총상금 20만 달러를 우승국 선수들의 이름으로 지난 3월 대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 적십자사에 기부한다는 의미도 더했다.한국은 1일 경남 김해 정산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를 위해 양용은까지 긴급 수혈했다. 6년 만에 부활한 지난해 대회에서 1점 차로 석패했기 때문이다. 양용은 역시 "(내가 불참해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책임감을 느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 한국이 우승하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용은과 함께 '일본의 상금왕' 김경태(25)가 '필승카드'다. 김경태는 지난해 대회 최종일 무려 8언더파를 몰아치며 일본의 에이스 이시카와 료를 대파해 자존심을 세웠다. 올해부터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도훈(22ㆍ넥슨)과 배상문(25ㆍ우리투자증권), '한국의 상금왕' 김대현(23ㆍ하이트) 등도 기대주들이다.'국내파'는 홍순상(30ㆍSK텔레콤)과 최호성(38), 강경남(28ㆍ우리투자증권) 등 올 시즌 1승씩을 수확한 '챔프군단'이 가세했다. 2년째 단장을 맡은 한장상(71)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고문의 와일드카드는 이승호(25ㆍ토마토저축은행)와 박상현(28)에게 돌아갔다. 이승호는 볼빅오픈에서 우승했고, 박상현은 발렌타인챔피언십 3위를 앞세워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이에 맞서는 일본은 이사오 아오키 단장이 일찌감치 10명의 선수를 확정해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이시카와를 필두로 후지타 히로유키, 이케다 유타, 마쓰무라 미치오, 카와이 히루, 타카야마 타다히로, 곤도 토모히로, 카타야마 신고 등 지난해와 올해 상금랭킹 상위랭커들이주력으로 편성됐다. 단장 추천 선수로는 오다 고메이와 소노다 순스케가 합류했다.대회는 첫날 포섬 스트로크 플레이(두 명의 선수가 1개의 볼을 번갈아가며 치는 방식), 둘째날은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각각의 볼을 치고 매 홀 좋은 성적을 채택), 최종 3라운드는 10명의 선수가 전원 1대1로 맞대결을 펼치는 싱글스트로크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기면 승점 1점, 비기면 0.5점씩을 나눠 갖는다. KBS와 J골프에서 생중계한다.김해(경남)=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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