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캠프정치 타파를 역설했다. 또 선거 때마다 표를 얻기 위해 당 이름을 바꾸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경기지역 홀대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김 지사는 28일 한국선진화정책학회 주최로 서울시 국가인권위원회배움터에서 열린 '한국민주주의와 정치개혁 캠프정치를 타파하자' 주제의 세미나에서 최근 핫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선 "정당을 약화시키는 임의조직은 제약이 없고, 정당에는 온갖 제약을 가하다 보니 우리 정치가 정당 밖에서 캠프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정당을 통한 국민의 의사수렴과 국가의 정책, 국정방향 등은 극도로 약화되는 위기적 상황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헌법8조, 정당법, 정치자금법 등에는 '정당이 가장 헌법에 기반을 두고, 공식적인 조직이며, 법률에 의한 합법적 조직'이라고 명시하고 있지만 정작 이것을 못하게 하고, 캠프는 막는 법이 없다는 게 김 지사의 생각이다. 김 지사는 한나라당 당명 변경에 대해서는 "그동안 선거 치를 때마다 당 이름 바꾸자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고 소개한 뒤 하지만 자신은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당) 이름을 자꾸 바꾸는 것은 국민들이 표를 안 준다"며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150년 넘었고, 우리는 적어도 50년 이상 된 정당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기지역 '홀대'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그는 "경기도는 서울시와 대전시 합친 것보다 인구가 많고, 선거인 수도 많은 큰 조직이지만 차관급도 안 되는 대접을 받고 있으며, 중앙부처 사무관에게 쩔쩔 맨다"며 "학회에서 건전하고, 이론적으로 준비된 문제제기를 해주면 고맙겠다"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손학규 민주당대표에 대해서는 "손 대표님은 제가 도지사하기 전에 도지사 하셨고, 한나라당 선배로 저보고 도지사 나와 보라고 해서 제가 출마했다. 이 분이 지금 한나라당의 대권주자가 아니라 민주당, 우리 반대쪽에서 대표하고 계신다. 만날 때마다 참 어색하다"며 "정당의 고유한 자기 칼라와 정체성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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