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수출입은행이 한국계 은행으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800억엔대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다. 수은은 일본 대지진 사태 이후 아시아계 기관 최초로 사무라이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사무라이 본드는 일본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발행하는 엔화표시 채권으로, 이번 발행 금액은 2년, 3년 및 5년 만기에 걸쳐 총 800억 엔에 이른다. 이는 한국계 기관 발행물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2003년 산은이 미즈호 증권과 니꼬시티그룹을 공동주산사로 발행한 650억엔 이후 8년만의 최고치다. 시중은행 중에는 지난해 국민은행이 5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금리는 2년물이 0.93%로 1%를 밑돌고, 3년물과 5년물도 각각 1.06%과 1.32%로 1% 초반대다. 지난 2008년 리먼사태 이후 한국계 발행물 중 최저 수준이다. 올해 초 발행된 타 한국계 발행물과 비교해도 50bp(0.5%) 이상 낮은 수준이다.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대지진과 방사능 유출 사태 이후 풍부한 일본 현지 유동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시장의 변화를 적기에 포착해 전격 발행을 추진했다"며 "향후 타 한국계 기관의 사무라이 본드 발행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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