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원기자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28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현대차 최한영 부회장(왼쪽)과 터키 카르산의 잔 나훔 부회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유럽 전략형 소형 상용차의 CKD 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기준 105만대 규모인 전 세계 세미본네트 타입 소형 상용차 시장에서 유럽은 전체의 46%에 이르는 49만대 규모로 최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향후에도 연평균 5%의 성장이 예상되는 등 글로벌 상용차 업체들의 전략 시장이다.지난해 유럽 시장에 중형 트럭 마이티를 출시한 현대차는 이번 생산 협력 계약을 통해 세미본네트 타입의 소형 상용차를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하고, 향후 유로6 기준을 충족한 대형 트럭 등 상용 전 차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유럽 전략형 소형 상용차 모델이 출시되는 2014년 6000대를 시작으로 2015년 1만8000대, 2016년 2만6000대를 유럽 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에 판매한다는 목표다.현대차는 지난 4월 중국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해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 설립에 관한 합자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유럽 상용차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함에 따라 2015년에는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총 30만대를 판매해 톱5 상용차 메이커로의 진입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한편, 터키의 카르산은 1966년 설립돼 주로 유럽 업체에 차량을 공급하는 상용차 생산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07년부터는 터키 시장에서 현대차의 마이티를 생산 및 판매해 왔다. 마이티는 전통적으로 일본 메이커의 시장 지배력이 높은 터키의 중형 트럭 시장에서 판매 2년 만인 2008년 점유율 20%를 달성한 이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