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귀환은 아직..기관 매수에 상승 마감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 마감하면서 일주일 만에 다시 2060선을 넘어섰다. 그간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그리스 재정 위기와 미국 더블딥 논란 등 대외 악재의 영향력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2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15.73포인트(0.77%) 오른 2063.90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2억6020만주, 거래대금은 6조26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리스 재정 위기가 결국 실마리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등했던 21일(전일 대비 1.41% 상승마감) 에 비해서는 다소 상승폭이 줄었지만 장 중 변동성은 한층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과 더불어 22일 새벽 들려온 그리스 내각 신임 투표 통과 뉴스가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그리스 새 내각이 긴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그리스 위기가 해법을 찾아갈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다. 갭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전 10시께 2075선에 육박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현·선물을 동반 순매수하며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확대되지 못하고 오후 들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지수의 오름폭은 1% 이하로 내려섰다. 외국인 투자자의 귀환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으며 때문에 기관 투자자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이날 기관 투자자는 318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투신(1070억원), 증권(510억원), 연기금(350억원), 사모펀드(405억원) 등으로 골고루 매수세가 들어왔다. 외국인 투자 자는 220억원 상당을 순매도했고 개인 역시 3160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 국가 및 지자체 중심의 기타 투자주체는 210억원 상당을 팔아치웠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로는 5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선물시장에서는 기관이 2087계약, 개인이 990계약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3106계약을 순매수했다. 전날에 이어 베이시스가 강세를 보이면서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1700억원 상당의 매수세가 유입됐고 비차익거래로도 2210억원 상당의 매수물량이 들어왔다. 이에 전날에 이어 프로그램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는 현상이 지속됐다.업종별로도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이 몰린 화학과 건설, 유통업종이 각각 1.02%, 1.78%, 1.99% 올랐고 기계와 의료정밀, 통신, 증권업종도 1% 넘게 상승했다. 주도주에서 밀려났던 전기전자업종도 이틀 연속 상승하며 1.11% 올랐다. 반면 물량부담(오버행) 이슈가 불거진 기업은행이 급락하면서 은행업종이 6.06% 빠졌고 금융, 전기가스, 운수창고 업종도 하락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오름세가 돋보였다 지난 주 주춤했던 두 종목은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저가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47% 오르면서 82만6000원에 마감했고 현대중공업, 기아차도 1% 넘게 올랐다. 반면 현대모비스와 신한지주, KB금융은 하락 마감했다.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3종목을 비롯해 536종목이 상승하고 276종목이 하락(하한가 1종목)하면서 상승 종목이 하락한 종목을 압도했다. 85종목은 보합.한편 코스닥 시장 역시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보다 4.20포인트(0.91%) 오른 463.77에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5원(0.46%) 내린 1073.9원에 거래를 마쳤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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