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와 MOU 체결···국내기업 최초“UAE, 브라질 등 다양한 국가와 조선소 건설 협의 중”[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STX가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러시아에 신조 조선소를 건설한다.STX는 지난 1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연례 국제경제포럼에서 러시아 국영 조선소인 USC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새로운 조선소를 건설하기 위한 약 10억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프로젝트는 STX가 조선소 설계부터 건설까지 모두 담당하는 턴키 베이스로 진행될 것이며 STX의 조선소 운영 노하우도 전수할 예정이다. 특히 STX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신규 조선소 건설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는 국가가 브라질,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양하다고 밝히면서 향후 전 세계적으로 이 같은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중국을 시작으로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등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 대부분이 자국에 조선소를 건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조선소 건설 및 운영 등에 축적된 기술이 없어 자체적으로는 신규조선소 건설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신규 조선소 건설 프로젝트를 발주한 USC는 STX의 조선소 건설 경쟁력과 조선소 운영 노하우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STX는 중국 다롄에 550만㎡ 규모의 초대형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를 직접 건설해 운영하고 있다. STX다롄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는 주조, 단조 등 기초 소재 가공에서 엔진 조립, 블록 제작은 물론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까지 조선해양 전분야의 공정을 수행하는 일관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어 작업 효율성이 생산력과 직결되는 조선산업에 최적화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STX는 한국, 중국, 유럽 등 전세계 8개국에서 18개의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조선소 운영 노하우도 갖추고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STX관계자는 “자원부국들의 신규 조선소 건설 움직임이 활발한 만큼, 향후 STX의 추가 조선소 건설 프로젝트 수주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STX는 초대형 조선단지 건설 경쟁력과 운영노하우를 접목해 용도와 목적에 맞는 맞춤형 조선소를 건설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채명석 기자 oricms@ⓒ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