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보고서 한장에 '울고' '웃고' '쫄고'

컨슈머리포트, LG냉장고 최고제품 선정·FPR 풀HD 구현 안돼 지적·3DTV 재평가작업 착수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LG전자의 야심작인 필름패턴 편광방식(FPR) 3DTV가 풀HD를 구현하지 못한다고 발표해 당혹스러움을 안겨줬던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에어컨에 대해서는 이 회사 제품을 최고수준으로 평가해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컨슈머리포트는 향후 2주에 걸쳐 3DTV 17개 제품에 대한 재평가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LG전자가 긴장을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소비자협회가 지난 1936년부터 지난 발간하고 있는 잡지로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높은 공신력을 얻고 있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판매가격 300달러 이하 에어컨 평가결과, LG전자 에어컨(모델명 LW1001ER)이 8평형에 해당하는 대형에어컨 부문에서 100점 중 75점의 평가점수를 받아 최고(Best)제품으로 선정됐다. 또 6평형 에어컨 부문에서도 LG전자 제품이 2위를 차지해 주요추천상품으로 선정됐다. 주요 평가항목은 온도와 습기 제어 능력, 실내 소음 수준, 사용편의성이었다.8평형에서 1위를 차지한 LG에어컨은 가격이 285달러에 불과하지만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내장형 타이머, 에너지절감 모드, 리모콘 조정 기능이 탑재돼 있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LG전자 다음으로는 북미시장 전통강호인 프리지데어(72점)와 켄모어 에어컨(71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6평형 사이즈인 중형에어컨 중에서 LG 에어컨(모델명 LW8011ER)은 샤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0달러 초반대인 이 제품은 총 평가점수 중 75점을 얻어 1위를 차지한 샤프와 불과 1점 밖에 뒤지지 않았다.한편 컨슈머리포트는 향후 2주에 걸쳐 16개 3DTV에 대한 재평가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컨슈머리포트는 "LG전자의 FPR 방식의 3DTV가 풀HD영상을 구현하지 못하며 양안에 각각 1080픽셀을 충족시켜 풀HD라는 예상외의 주장을 펴고 있다"고 지적해 LG전자를 곤궁에 몰아넣은 바 있다. 이번에 재평가 대상 제품은 LG전자의 새로운 편광방식 3D LCDTV를 포함해 삼성전자와 샤프, 소니, 파나소닉 등의 제품이 대거 포함돼 있다.특히 이번에 평가를 받는 제품들은 3D뿐 아니라 온라인 영화다운로드 기능들과 스마트폰을 리모컨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까지도 평가대상에 들어가 사실상 스마트3DTV의 종합평가로 진행된다.만약 이번 평가결과에서 LG전자의 풀HD 영상 구현 문제 및 스마트기능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면 상당한 이미지 타격을 받을 수 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컨슈머리포트의 객관적 평가에 대한 소비자신뢰가 높아 다른 업체들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특히 지난번 평가에서 풀HD 영상 구현 불가판정을 받은 LG전자의 긴장도가 한층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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