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남퍼스트빌 '입주민이 만든 아파트'

우남퍼스트빌 단지내에 조성된 높이 8m의 석가산.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우남퍼스트빌이 17일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첫입주민을 받는다. 우남퍼스트빌은 입주민들의 숨결이 곳곳에 닿아있는 아파트다. 입주예정자협의회원들이 월 2회 현장을 방문해 회사 관계자와 함께 보완점을 건의했고 회사는 이를 적극 수용했다. 1400여명의 회원을 둔 입주예정자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도 바쁘다. 하루에도 수십 건씩 공사 진척사항과 입주 정보를 게시판에 올리며 의견을 교환한다.그 결과 많은 것들이 개선됐다. 우선 현관문 재질을 철제 강판에서 고급 동판으로 바꿨다. 입주민들의 절약 아이디어에 따라 바꾼 내외부 시설도 있다. 비데는 대기 전력이 적은 제품으로, 주차장 형광등은 LED로 교체됐다. 아예 디자인을 바꾼 곳도 눈에 띈다. 128~129㎡ 타입은 천정 디자인을 직선에서 곡선으로 변경했다. 심지어 4구 레인지가 요리할 때 냄비 올리기가 비좁다는 의견에 여유로운 3구 레인지로 교체 시공했다.공용시설도 마찬가지다. 고급스런 분위기를 내기 위해 정문 게이트 문주를 고급석재로 시공했다. 바닥에 깔린 블록은 소형고압(ILB)블록에서 인조화강석으로 바꿔 깔았다. 단지 명물을 만들기 위해 진경산수화를 모티브로 한 높이 8m, 360㎡ 넓이의 인공 석산을 조성했다. 자연석으로 만든 이 '석가산'은 입주민들이 가장 마음 뿌듯해하는 조성물이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성인을 위한 스크린골프장과 자세교정기, 아이들이 좋아할 노래방과 게임방이 설치됐다. 회사는 분양 완료 상황에서 추가공사비를 들여 이러한 건의를 수용했다. 비용도 만만찮다. 석산 조성비용이 8억원, 생태연못을 꾸미는데만 4억원이 들었다.회사는 입주민이 들어온 후 세세한 시설운영과 관리를 시작한다. 우선 10명 내외의 전문보안요원이 투입되고, 헬스장에는 전문 트레이너가 고용된다. 운영비용은 회사가 입주기간동안 100% 부담하고 이후엔 추가비용을 입주민이 부담한다. 노약자의 교통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입주시작일 이후 3개월간 셔틀버스도 운영한다.우남건설 관계자는 "회사와 입주민들이 김포한강신도시의 랜드 마크를 함께 만든다는 다짐으로 지은 아파트"라고 말했다.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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