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한나라당의 유력 당권주자 후보로 거론됐던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16일 차기 전대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달 4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원내대표는 불출마 이유로 수도권 대표론을 내세웠다. 그는 "수도권이 정말 어렵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영남 출신인 제가 당대표를 맡는 것보다는, 수도권 출신에게 당대표를 맡기는 것이 수도권 선거에서 단 1석이라도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저에게 주어진 역할은 어려운 부산을 위해서 더 열심히 뛰는 것이라는생각도 했다"며 "모쪼록 이번 전당대회가 대결의 전당대회가 아닌 화합의 전당대회가 되어서 한나라당이 거듭 태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전 원내대표의 불출마 선언으로 한나라당 당권경쟁은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친이계 대표주자로는 현재 나경원 전 최고위원과 원희룡 전 사무총장이 거론되고 있다. 나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7.14 전당대회에서 확인한 높은 대중적 인기가 강점이고 원 전 사무총장은 수도권에서 3선을 기록한 개혁 성향의 정치인으로 세대교체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이들은 전대 출마 여부와 관련해 늦어도 이번 주말께는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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