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이 16일 의정단상을 통해 차기 당 대표에 궁금증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차명진의 의정단상'은 차 의원이 직접 그린 재치있는 삽화와 유머스러운 짧은 글로 한나라당 안팎의 상황을 이모저모 풍자하는 것. 본인의 홈페이지에 올리는 것은 물론 지인들에게 이메일로도 보낸다. 차 의원은 이날 의정단상에서 친이 vs 친박이라는 고질적 계파갈등으로 대결하던 한나라당에서 4.27 재보궐선거 이후 비주류 지도부가 등장한 상황을 재미있게 패러디했다. "한나라당을 이가(李家)와 박가(朴家)가 양분하고 있었다. 이(李)가 출신 당 대표가 사퇴하면서 당이 무주공산이 됐다. 이 틈을 타서 변방에 있던 일부 세력이 궐기했다. 자칭 '새 한나라'라는 이들은 박가와 손을 잡고 임시 당 지도부의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신임 원내지도부의 좌클릭 기조도 비판했다. 차 의원은 "(이달은) '반값 등록금'이라는 혁명구호를 내걸고 당의 완전한 장악을 노렸으나, 하는 짓이 오랑캐와 같다는 안팎의 우려 때문에 힘을 잃었다. 백일천하가 되고 말 듯하다"고 예상했다. 차 의원은 아울러 "한나라당이 앞으로 이(李)가, 박(朴)가 체제로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 국민들은 과거혈통에 기댄 가문들이 이끌어가는 당에 신물나있다"며 "새로운 기치를 내걸고 등장한 신흥가문이 한나라당을 이끌어가길 원한다"고 희망했다. 다만 "누가 '한나라 삼국지'의 새 영웅이 될까"라고 궁금증을 내보이면서도 "당장은 안 보인다. 안개만 가득하다"고 답답함을 보였다. 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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