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둘째딸 '살림의 여왕' 만난 이유는?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 마사 스튜어트와 저녁 식사 모습 공개

마사 스튜어트가 자신의 블랙베리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블로그에 올린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 사진.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차녀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이 인터넷을 통해 근황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와의 식사 자리에서다.마사 스튜어트는 지난 14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MarthaStewart)에 정명이 고문의 사진 한장을 올렸다. 이날 마사 스튜어트는 정 고문과 함께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저녁 식사를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속 정 고문은 드레이프(주름) 장식이 있는 푸른색 상의를 입고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있다. 마사 스튜어트는 "우리(정 고문과 함께)는 한국의 전통 식당에서 만찬을 즐겼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특히 그는 정 고문을 소개하면서 '현대카드 CEO(정태영 현대카드 캐피탈 대표를 지칭)의 아내'라고 언급해 이날 만찬이 현대카드측과 이뤄진 것임을 시사했다.앞서 마사 스튜어트는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임직원과 회원들을 대상으로 '슈퍼 토크-당신의 인생을 바꾸라'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만찬도 강연이 성공리에 끝난 뒤풀이를 겸해 음식 애호가인 마사 스튜어트에 한국 전통 음식을 소개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됐다는 후문이다.그와 정 고문의 만남은 '살림의 달인'과 '내조의 여왕'의 교감이란 점에서도 인상적이다. 마사 스튜어트가 요리, 인테리어, 수공예, 원예 등에 조예가 깊은 것처럼 정 고문도 한발 뒤에서 묵묵히 남편을 지원하는 등 '여성'에 방점을 찍은 두 사람의 행적이 비슷한 궤적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정 고문의 언니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도 전면에 나서는 대신 남편인 선두훈 대전 선병원 이사장을 내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의 세딸 중 공식적인 직함을 가진 이는 셋째인 정윤이 현대해비치호텔 & 리조트 전무가 유일하다. 재계 관계자는 "다른 재계와 달리 현대차그룹의 딸들이 비교적 정중동 행보를 보이는 것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 때부터 이어져온 '그림자 내조' 가풍 때문"이라며 "정몽구 회장도 이같은 가풍을 강조하고 있어 현대차그룹 딸들의 외부 활동이 뜸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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