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차기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 선거전이 3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신흥국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가 사실상 패배를 시인했다. 13일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WSJ) 보도에 따르면 카르스텐스 총재는 같은날 워싱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에서 100여명의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가진 연설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후보에게 5 대 0으로 뒤지고 있다" 고 실토했다.그는 칸 전 IMF 총재 낙마 직후부터 유럽국가들이 똘똘 뭉쳐 라가르드 후보를 지지하는 바람에, 총재 선거전에서 5대 0으로 끌려가고 있다며, 만회할 가능성은 아주 적다 (slim chance) 고 불만을 표시했다.앞서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는 IMF 총재 선출권에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미국의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비밀 회동을 가졌지만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했다.회동직후 미 재무부는 “가이트너 장관은 금융 및 정치적 경륜을 두루 갖춘 카르스텐스 총재를 유능한 IMF 총재 후보로 보고 있다” 는 두루뭉실한 내용의 성명만 발표했다.IMF가 13일 집행이사회 소집을 통해 선출 작업에 착수한 후임 총재 선거전은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카르스텐스 총재와 스탠리 피셔 이스라엘 총재가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IMF는 이사회는 오는 30일 차기 총재를 선출할 예정이다안준영 기자 daddyandre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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