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서비스센터 3곳 추가...판매보다는 서비스망 확대가 시급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5월 판매량에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놓쳤지만 아쉬움은 없었다. 내년 더 큰 도약을 위해 올해는 내실을 다지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연내 서비스센터 3곳을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대표(사진)는 10일 "수도권에 서비스센터 3곳을 추가로 세우기 위해 땅을 알아보고 있다"며 "판매량 확대에 따른 서비스 개선에 주력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새 서비스센터들은 양천구, 송파구, 마포구, 서초구, 분당 지역 가운데에서 오픈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이미 전국적으로 운영 중인 18개 서비스센터를 합치면 올해 서비스센터는 최대 21개로 늘어난다.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5월 1331대(점유율 15.16%)를 판매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2위 벤츠와 격차도 4월 277대에 이어 5월엔 118대로 좁히면서 역전의 발판도 마련했다. 국내 진출 이후 사상 첫 '2위 진입'도 욕심낼 만하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하지만 공급 물량이 넉넉지 않은데다 서비스망 확대가 시급하기 때문에 순위 경쟁은 무의미하다는 게 박 대표의 생각이다.그는 "독일 본사도 판매 실적 이상으로 서비스망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며 "본사 기준에 따르면 판매차 250대당 워크베이(서비스센터 내 서비스 장비) 1대가 확보돼야 하므로 부지런히 서비스센터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올해 판매 목표인 1만3000대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신차를 출시한 덕분이다. 이미 상반기에만 골프 1.6 TDI 블루모션(1월), 골프 1.4 TSI(2월), CC 2.0 TDI와 6세대 골프 GTI(3월), 신형 제타(5월)가 선보였으며 하반기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아렉(7월)이 출시된다. 그는 "올해 신차 효과를 이어가면서 서비스망을 잘 구축하면 내년 판매량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2012년 판매 목표를 1만7000대로 제시했다. 이는 2005년 법인 설립 첫해 판매했던 1635대보다 10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박 대표는 "지난 6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했지만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내실을 다져야 한다"며 서비스망 확대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최근 사임한 조영완 전 부사장의 후임에 대해서는 "새로 뽑을지 (공석으로 비어둔) 현상태를 유지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서두르지 않고 독일 본사와 천천히 협의할 것임을 시사했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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