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카자흐스탄, 러시아, 우크라이나 3개국 순방에 나선다고 8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후 주석은 카자흐스탄 방문길에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러시아 방문에서는 제15회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 참석하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도 만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방문에서는 후 주석이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과 만나 양국 경제협력에 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후 주석의 3개국 순방 계획 중에 러시아 방문은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30년간 장기 도입하는 계약 체결을 앞두고 러시아와 협상 중에 있는데 후 주석의 러시아 방문이 양국의 에너지 협력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후 주석은 15일부터 18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한다.청궈핑(程國平)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는 7일 기자회견에서 후 주석의 러시아 방문에 따른 중·러 양국의 천연가스 공급 계약 체결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양국이 천연가스 에너지 협력과 관련해 논의를 계속 하고 있는데, 만약 협상이 잘 이뤄지면 후 주석의 러시아 방문 전에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달 초 러시아의 이고리 세친 부총리도 "러시아가 중국에 연간 680억㎥의 가스를 30년간 장기 공급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후 주석의 러시아 방문 기간에 관련 계약이 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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