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시장 '남북 삼각 산업클러스터 조성' 공식 제안

'강화-해주-개성에 인천공항 연계해 동북아 제조·물류 중심 지대로'

송영길 인천시장이 지난 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막한 서해평화와 동북아 협력이라는 주제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송영길 인천시장이 북한의 개성공단과 해주, 강화 교동평화산업단지를 잇는 '남북 삼각 산업클러스터' 개발을 공식 제안했다. 송 시장은 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6ㆍ15 남북공동선언 11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통해 "남북간 화해교류 조성의 새로운 모델이 개성공단이었던 것처럼 인천시가 강화 교동도에 구상하고 있는 평화산업단지는 해주의 노동력과 인천의 기술ㆍ자본을 결합한 남북공동 경제구역으로 새로운 남북 평화관계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송 시장은 지난해 6ㆍ2 지방선거 때부터 서해안 평화지대 구축사업과 연계해 강화군 교동도에 평화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었다. 특히 이날 남북 관계 전문가들이 총 출동한 자리에서 공식 제안함에 따라 향후 남북 교류 협력 정책의 주요 화두로 떠오를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송 시장은 강화군 교동도에 330만㎡ 규모의 첨단기술산업단지를 조성한 후 북한 황해도 해주와 교동도를 3.2㎞의 교량으로 연결해 북한 근로자들을 출퇴근시킨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인천공항을 연결시켜 개성~해주~인천으로 이어지는 지역을 동북아 제조ㆍ물류의 중심지로 삼겠다는 게 '남북 삼각 산업클러스터' 구상의 핵심이다.한편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한반도의 화해ㆍ협력 시대를 선언했던 6.15 남북공동선언 채택 11주년을 맞아 '서해 평화와 동북아 협력'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인천시와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엔 송영길 인천시장, 임동원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등 국내외 학자, 시민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2000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공동선언이 발표된 뒤 대결과 불신의 관계로 돌아선 남북 관계를 다시 평화와 협력의 관계로 전환시키기 위한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을 계기로 긴장이 고조된 서해를 분쟁의 바다가 아닌 평화의 바다로 만들기 위해 한국 중앙정부가 아닌 인천시와 같은 단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모색한다. 윌레스 그렉슨 미국 전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와 판젠창 중국 개혁개방포럼 상급고문의 기조 발표 등 3개 세션이 8일까지 이어진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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