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시네마 정기예금 연 4.45%[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영화의 흥행 성적(영화 관객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우리은행의 상품 '시네마 정기예금'의 성적이 돋보인다. 우리은행이 지난달 12일까지 판매한 '시네마 정기예금 4호'의 가입자들은 연계된 영화 '써니'의 관객수가 300만명을 넘어서면서 연 4.45%의 수익을 얻게 됐다. 7일 기준으로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17개 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가(우대금리 적용하지 않음) 연 3.6%라는 걸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시네마 정기예금 4호'는 기본금리 연 4.15%에 관람객 수가 100만명을 초과하면 0.10%포인트, 300만명을 초과하면 0.30%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총 2000억원 한도로 판매됐으며, 마감일까지 총 1711억원이 몰렸다. 한편 '시네마 정기예금 3호' 가입자들은 4호 가입자들에 비해 쏠쏠한 재미는 보기 어렵게 됐다. 연계된 영화 '마이블랙미니드레스'의 관객수가 30만여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영화 '마이블랙미니드레스'의 관객 수가 50만명을 초과하면 기본금리 연 4.15%에 0.10%포인트를, 100만명을 초과하면 기본금리에 0.3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할 예정이었다. 특히 3호의 경우 시네마 1, 2호가 대박을 치면서 고객이 몰려 출시 8일만에 판매 한도인 1000억원이 조기 소진됐고, 은행은 한도를 1000억원 늘려 총 1525억원을 모았다. 하지만 결국 마이블랙미니드레스의 관객수가 31만명을 겨우 넘겨 가입자들은 기본 금리만을 제공받게 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화 흥행에 따라 우대금리도 받을 수 있어 재미와 재테크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상품"이라며 "5호 상품은 현재 4호와 연계된 '써니'가 영화관 상영을 중지할 때 쯤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동마케팅 협약을 맺고 있는 CJ E&M과 국내 영화에 연계된 상품만을 출시하기로 했다"며 "국내 영화 발전에도 기여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금리를 타깃으로 하는 고객이라면 좀 더 확실한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영화나 스포츠 흥행에 따른 다양한 상품들이 나오고 있지만 기대 만큼 높은 수익을 보장하지는 못하는 만큼 고금리를 원한다면 특판예금이나 스마트폰 가입상품 등을 찾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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