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GLS·현대로지엠·한진 1분기 매출격차 순위 경쟁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택배업계가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택배업계는 확고한 1위 자리를 굳힌 대한통운을 필두로 CJ GLS, 현대로지엠, (주)한진이 '1강 3중' 체제를 형성,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특히 2위 다툼 중인 3사의 경우 1분기 매출 격차가 130억원 가량에 불과해 올 하반기 순위 경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4분기 대한통운은 택배 부문에서 매출 1317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어난 규모다.이어 대한통운 인수전에 뛰어든 CJ그룹의 물류 계열사 CJ GLS가 택배 부문에서 1031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2위를 차지했다. 단 대한통운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나타낸 반면, 같은 기간 CJ GLS의 택배부문 매출은 0.2% 감소해 양사 간 매출격차는 더욱 벌어졌다.지난해 택배시장 점유율 4위에 머물렀던 현대로지엠은 올 초부터 진행한 수익성 강화 프로젝트 '30·100'이 순항하며 3위권을 회복했다. 당초 현대로지엠은 올 1분기 매출 목표로 지난해(820억원)와 비슷한 818억원을 설정했으나 신규물량 증가 등에 힘입어 목표를 훨씬 웃도는 940억원대를 기록했다.반면 CJ GLS와 2위를 다투던 ㈜한진은 올 1분기 매출 902억원에 그치며 4위로 떨어졌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억원가량 감소한 규모다.대한통운을 제외한 3사 간 순위경쟁은 하반기에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1분기 3사 간 매출 격차가 130억원가량에 불과해 대형화주와의 계약 여부에 따라 쉽게 순위 변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각 업체들은 이 같은 순위경쟁이 무의미하다면서도 각각 '3년 내 1위', '2017년까지 1위' 등 목표를 내걸고 물량 및 수익성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택배업계의 고질적 문제로 꼽혀온 출혈경쟁을 끊기 위해서는 외형적 경쟁을 뒤로 하고 내실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대한통운이 확고한 1위로 나머지 업체들을 따돌리면서 택배업계는 '1강 3중'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며 “CJ GLS, 한진, 현대로지엠 간 순위경쟁이 치열하지만 한편으론 물량 경쟁으로 인해 과거 출혈경쟁이 확산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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